국가부도 위기에 몰려있는 그리스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ECB는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밝한 뒤 긴급 정책위원회 전화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한채 국민투표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로그룹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 정부 측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ELA는 ECB가 평소 적용하는 금융프로그램으로 시중 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총액 한도는 약 890억 유로로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유로그룹이 국민투표때까지 구제금융 연장을 거부하면서 국가부도 우려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회부로 그리스 현지에서는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등 혼란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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