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대통령,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이종걸 "숨겨둔 본심 드러내"
문재인 "박대통령,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이종걸 "숨겨둔 본심 드러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6.2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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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대표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게 정치이다.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사라지고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만 남았다."면서 날선 모습을 보였다.

문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은 국민들의 고통 앞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결단했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장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고 말하고  "유독 박근혜 대통령만 거부권 행사로 정쟁을 키우고 있다. 자신의 무능을 국회에 뒤집어씌우고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야당에 대한 거부이자, 여당에 대한 거부, 국회에 대한 거부, 나아가서는 국민에 대한 거부"라고 규정지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98년 12월 현 국회법 개정안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국회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던 사실을 망각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대통령은 국회의 행정입법 통제는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한다. 그때의 박근혜 의원과 지금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 대통령이 되면 말을 쉽게 바꿔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표는 강경한 어조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유를 보면 더욱 경악스럽다. 대통령의 말씀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국회를 모욕하고, 특정인에 대한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의 무능을 모두 국회의 책임인양 덮어씌우고 있다. 이것은 야당과 싸우자는 것뿐만 아니라, 국회와 싸우자는 것이고, 의회민주주의와 싸우자는 것이다. 국회 입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과 위협"이라고 성토했다.

같은 당 이종걸 원내대표역시 "국회에서 협상 모든 것들을 중단한다"고 전하며 "어떻게 국무회의에 나온 담화 내용이 여태까지 써주시던 글을 읽는 분이신데, 이게 본인의 말이 이제 튀어나왔는지, 여태까지 나왔던 화법과 아주 다른 말들이 많이 섞여 있다. 저보고 막말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막말의 곱빼기이다. 행정 마비에, 국가 위기를 우리들이 자초한다는 것이다. 국회법 개정안이 국가 위기를 자초하는 국가 위기 사범들이 저희들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박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러나 메르스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간절한 요구사항"이라면서 메르스 특별법에는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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