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박대통령 새누리당적 버려야" "여야와 싸우지말고 가뭄 메르스와 싸워라"
안철수 의원 "박대통령 새누리당적 버려야" "여야와 싸우지말고 가뭄 메르스와 싸워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6.25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를 두고 새누리당적을 떠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한 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말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무관심, 부패한 측근 보호는 국회법개정안에 대한 거부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들께 가장 중요한 일인 메르스 사태 수습에는 남의 일처럼 무관심했던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한 일에는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박대통령을 비난했다.

안의원은 "헌법과 어긋나는 법률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법률 취지에 맞지 않는 시행령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따라서 시행령 수정 요구는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주어진 고유한 권한"이라면서 "너무나 당연하기에 박근혜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에 두 개의 국회법 개정안에 서명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소신이 바뀐 이유를 먼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면서 "지도자는 자리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일관된 불통과 독선적 국정운영의 결과인 국회법 개정안의 거부는 국회에 대한 거부이며 국민에 대한 거부"라고 단정지으면서 "집권당의 당청갈등이 도를 넘어서 국정운영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여당을 장악하고, 나아가서 국회를 장악하려는 대통령의 정치적 욕심이 국정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의원은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문제에만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당 그리고 국회와 싸우지 말고 가뭄·메르스와 싸우라"는 말도 덧붙였다.

 
국회의장과 동료의원들에 대해서도 "국회법개정안 재의결 추진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훼손될 위기에 처한 국회와 국민 구하기에 앞장 서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국민들도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민생문제 해결에 힘써 달라는 국회의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제는 국민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때"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