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성인남녀, “국가대표 응원할 때, 애국심 최고조”
2030성인남녀, “국가대표 응원할 때, 애국심 최고조”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6.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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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성인남녀, “국가대표 응원할 때, 애국심 최고조”
시대에 따라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국산품을 애용하거나, 반공 의식의 적극적인 표현 등이 주를 이뤘던 것에 반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 표현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6.25와 건국 60주년을 맞아 자사회원인 2,30대 성인남녀 1,663명을 대상으로 ‘애국심을 가장 많이 느낄 때’를 조사했다.

1위는 '올림픽, 월드컵 등 경기를 응원할 때'(24.5%)가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적으로 펼쳐진 거리응원 문화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모두가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했을 때, 애국심을 가장 많이 느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2위로는 ‘한국인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때’(12.5%)를 꼽았다. 제 8대 UN 사무총장으로 반기문 총장이 취임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가 되어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축구선수 박지성과 피겨요정 김연아 등 우리 선수들의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은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심어주었다.

다음으로 3위는 ‘우리의 것을 남들이 넘볼 때’(9.9%)로 조사되었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국제기구, 출판사 등에 홍보 책자를 제공해 한국식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는 가수 김장훈과 함께 사이버 외교관 20만명을 양성하고 전국에 1만 5천개의 ‘한국 바로 알리기’ 동아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위는 ‘범국민적으로 움직일 때(촛불집회 등)’(9.5%)였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효순이·미선이 사건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최근의 FTA 쇠고기 광우병 파동까지 이어졌다. 비폭력 평화집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집회 문화를 애국심을 느끼게 한 사례로 꼽았다.

5위는 ‘우리 문화재 등이 뺏기거나 훼손된 것을 볼 때’(7.9%)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0일 발생한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참사는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방송과 신문에서는 연일 화재 참사 현장을 보여주었고, 현장으로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해외에 나갔을 때’(6.4%), ‘애국가를 듣거나, 태극기를 볼 때’(5.8%), ‘애국심을 느낀 적이 없다’(4.9%), ‘항상 느낀다’(3.5%), ‘외국 사람들이 한국이 좋다고 할 때’(2.5%), ‘국내 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때’(2.5%)가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애국심을 가장 느끼지 못할 때는 37.3%가 ‘권력자들의 부정부패 뉴스를 들을 때’를 선택했다. 이어 ‘시민의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8.2%), ‘빈부격차를 느낄 때’(6.8%), ‘실업률이 높아질 때’(6.4%),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때’(5.8%), ‘집권층의 리더십,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5.7%), ‘사회 복지제도가 열악하다고 느낄 때’(5.1%), ‘국가의 위상이 낮다고 느껴질 때’(5%)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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