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가처분 소송..주총 대비
엘리엇,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가처분 소송..주총 대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6.0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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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9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이사진에 대한 가처분 소송 제기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익실현을 위한 분쟁이라는 국내 증권가 시각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며 "이에 합병안이 진행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결의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앞서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경영참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엘리엇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7.12% 지분만 갖고 삼성물산 주총에 참석하게 된다.

해외펀드사 엘리엇의 움직임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세력을 모아, 삼성물산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등 국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에 맞설 채비를 갖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물산이 9일 "현재 자사주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하고 있다. "
삼성물산은 주주 확정을 위해 이달 11일 주주 명부를 폐쇄한다. 보통 주식을 매수한 뒤 계좌에 입고되는 시점을 감안하면 9일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삼성물산은 10일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엘리엇의 의도를 예의 주시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법적 공방에 대처하기 위해 그룹의 법무역량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지난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의 합병 비율이 1대 0.35로 결정되자,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며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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