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심야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확산 경고한 것을 두고 여권으로부터 비판여론이 조성되자 재차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시청에서 진행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회의에서 자신의 브리핑이 시민불안을 조장하는 등 적절치 못했다는 정부 비판에 대해 "시민안전앞에서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시장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이런 상황을 준전시 상황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지 않다며 관련 정보와 대책을 공유하는 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시장은 지난 4일 심야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자치단체와 공유하지 않아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1500여명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게 되는 등 중앙방역관리망이 뚫렸다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청와대는 물론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 여당등은 일제희 적절치 못했다는 유감을 표명하는 등 박시장과 대립각을 세운바 있다.
한편,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지난 4일 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심야 메르스 긴급 브리핑이 ‘적절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하루간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절했다’는 의견이 55.0%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32.8%)보다 22.2%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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