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경제 3% 초반 성장...최경환 장관 "재정건전성 양호"
올 한국경제 3% 초반 성장...최경환 장관 "재정건전성 양호"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06.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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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올해 한국경제가 3% 초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 드래퍼스홀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질의응답에서 "한국경제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이 부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확장적인 거시정책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기업배당과 관련, "배당소득 증대세제 등 정부의 노력으로 지난해 기업들의 배당금액과 배당성향이 크게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저금리 환경에서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재정정책 확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은 재정건전성, 금리 등의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정책 여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경기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정책 추진 여부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히겠다"고 전했다.

환율에 대해선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다른 통화들의 가치가 절하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원화의 절하폭이 작아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유입된 외환이 해외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선 "청년실업은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임금피크제 도입, 청년 신규채용에 따른 재정지원 등 수요 측면의 대책과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대학 구조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평채 발행에 대해선 "위안화 허브 조성과 연계해 올해 하반기 중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기회는 준비된 자를 택한다'는 파스퇴르의 명언을 인용해 "기회는 준비된 국가를 택한다"면서 "한국경제는 세계경제의 단기 위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으며, 아울러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준비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런던 금융시장 기관투자자, 신용평가사, 이코노미스트, 언론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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