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위기 다시 고개 "부채상환 자금 없어 " 유로존 고심
그리스 디폴트 위기 다시 고개 "부채상환 자금 없어 " 유로존 고심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05.21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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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또한번 디폴트 위기에 몰렸다.
그리스는 다음달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할 부채상환 자금이 없다고 밝혀 디폴트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영국의 한 매체는 그리스 집권 좌파연합(시리자)이 2주앞으로 다가온 3억700만 유로의 분할분 부채를 상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달말 국고가 바닥날 정도로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리자 대변인 니코스 필리스는 "구제금융 지원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로존과 IMF등 채권단이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금 및 임금 지급과 IMF (부채상환)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정책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로존과 IMF는 그리스의 긴축조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72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나 그리스 문제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정황들은 속속 포착되고 있다 .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로존이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미국시간) 이 매체는 EU가 그리스 구제금융 시한을 4개월 연장해주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러한 조치가 그리스가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포괄적인 개혁안을 제시하는 과정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주요 채권국인 독일의 경우 디폴트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독일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지난 1월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시리자(급진좌파연합)가 전임 정부가 5년간 이어온 재정긴축과 경제개혁을 역행시키고 있는 데 대해 "그리스의 주권과 그리스 국민의 민주적인 결정이 우리를 지극히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또 그리스와의 채무협상에서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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