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질병 관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바레인에 다녀온 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68. 남)를 간병하는 부인에게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부인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내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국내 최초로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확인된 남성은 4월 중순부터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5월4일 카타르를 경유해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과 가족을 포함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가운데 최초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같은 2인실 병실을 쓴 환자(76. 남)가 발열증세가 있는 것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유전자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촉자에 대한 증상발현능동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사스와 유사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며 잠복기(2일~14일)를 거쳐 발병하며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고,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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