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형이 만난사람]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얻다' (주)장풍 서정락 회장
[문채형이 만난사람]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얻다' (주)장풍 서정락 회장
  • 문채형 취재본부장
  • 승인 2015.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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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업계 탑클래스 성장 전략 『손해의 경제학』

'손해’를 통해 ‘성장’하며 ‘성공’하는 기업

아웃소싱업계는 지금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난 20년간 부침을 거듭해 왔다. 산업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또 모바일로 확산되면서 더욱 그렇다

기업은 업무 일부의 프로세스를 경영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자에게 위탁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라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아웃소싱은 1980년대 후반에 미국 기업이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전 세계 기업들로 급격히 확산됐다. 기술 진보가 가속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의 '인소싱(insourcing)'을 통한 경제활동비용보다 아웃소싱을 통한 거래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1만 7천여 회사가 아웃소싱업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 지난 19일 (주)장풍 본사에서 데일리경제가 만난 서정락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는 우리는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양보와 배려가 미덕이 될 수 없는 시대에서 ‘손해 보는 삶’이야 말로 결국 성공을 위한 에너지를 재창출한다는 경험적 결론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런 전쟁 같은 기업 환경을 극복하고 속에서 ‘손해’를 통해 ‘성공’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있다. 장풍그룹 서정락 회장이 장본인이다.

‘손해’를 보면서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지고, 모임이 잘 돌아가며, 회사도 계속 성장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손해 보는 만큼 성장한다고 말한다.

장풍그룹은 1만 7천여 개의 아웃소싱 업체 중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에서 자리 잡은 유일한 업체다. 항공·항만·하역·운송 등 물류 분야와 첨단 오피스빌딩·터널·공항 등 시설물 유지 관리, 산업체 생산 현장, 특수 경비, 항공기 설계, 중장비 렌탈, 렌터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아웃소싱으로 성공한 기업....7개 계열사 거느려

서정락 회장은 현재 (주)장풍을 포함해 7개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아웃소싱업계의 시장성을 내다보고 지역적 한계와 진입장벽을 극복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서회장은 지금도 도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 아웃소싱업계 탑클래스로 등극한 장풍그룹 서정락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손해의 경제학’이 어떤 이유로 발간 5개월 만에 3쇄를 찍었는지 지난 19일 장풍그룹 본사에서 데일리경제가 만났다.

-아웃소싱에 대해 설명한다면.

“아웃소싱은 기업이 일부 서비스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경영전략이다. 아웃소싱은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경쟁의 격화로 인해 확대된 하나의 산업이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기업이 가장 유력한 분야나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활동은 외부의 전문기업에 위탁 처리함으로써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기업이 아웃소싱을 채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계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경쟁력 심화에 있다. 기존의 인소싱에 주력하던 기업들도 경영자원을 집중시키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웃소싱을 채택하고 있다. 이 추세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분하나.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기업이 업무나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거나 유지하기에는 수익성이 부족 할 때이다. 둘째로, 조직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3자에게 문제를 위임할 때. 셋째, 내부적인 전문성은 없지만 당장 그 기능이 필요하여 그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아웃소싱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직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제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업의 리스크는 어디에 있는가.

“기업경쟁 심화에 따른 저효율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 즉 발주사 직원의 잦은 전직이라든지, 직원의 직무 감소로 인한 직원 수 초과, 공급업체와 발주사 간의 마찰, 공급업체의 미숙한 관리와 구성원의 직무 혼동 등의 위험요소가 있다.”

-아웃소싱이 외주·하청과 다른 부분은?

“보통 상호 복합적이고 의존적이다, 아웃소싱은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비용절감보다는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운영된다. 이런 점에서 임시적이고 단기적으로 운영되는 반복적인 컨설팅이나 외주 · 하청 등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아웃소싱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시작 됐나.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모(母)기업은 제품 브랜드의 유지와 재무관리의 업무를 맡고 여타 부문은 하청기업이나 개발도상국의 기업에 싼 가격으로 발주한 것에서 유래했다. '인소싱(insourcing)'의 반대 개념으로 보면 된다.”

-향후 아웃소싱 업계를 전망 한다면.

“기업환경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하다. 따라서 기업조직의 전 부문에 투자하기보다 핵심적인 부분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상황과 위험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결국 아웃소싱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웃소싱은 현재 과학기술이나 지식뿐만 아니라 물류·생산·마케팅·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정보통신도 아웃소싱 하는가.

“외부 정보통신 전문 업체가 자신이 보유한 자원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정보처리 업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장기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이것도 엄격히 말하면 아웃소싱에 포함된다. 시스템 운영과 네트워크 관리,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관리 등의 운영활동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시스템 판매·개발 등 개발활동이 강조되는 시스템통합(SI)과 구별된다.”

“이 경우 모든 전산 시스템을 외부에 위임하는 '전체 아웃소싱'과 특정 부분만을 위탁하는 '선별적 아웃소싱'으로 분류되는데, 한국의 경우 공격적인 전체 아웃소싱보다는 필요한 부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불합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다음으로 이번에 출간한 책에 대한 질문이다. 최근 ‘손해의 경제학’이란 책을 내놓았는데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됐나.

“지난 20년 간 사업을 해 오면서 고비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 세상이 각박해서 그렇다.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은 무엇일까 늘 고민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는 우리는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양보와 배려가 미덕이 될 수 없는 시대에서 ‘손해 보는 삶’이야 말로 결국 성공을 위한 에너지를 재창출한다는 경험적 결론을 얻어냈다.

경영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매순간의 절실한 고민을 통해 얻은 답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일과 사람을 통해 체득한 깨달음이 바로『손해의 경제학』으로 엮어진 것이다.”

-손해의 경제학이라는 뜻이 낯설다. 모순의 경제같은데 어떤 의미인가

“언뜻 보아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처럼 보일 수 있다. ‘상대의 주머니에 있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상대를 고개 숙이도록 만드는 것’ ‘상대를 먼저 움직이게 하는 것’

을 경제 방정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자존심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인간관계다.

사람들은 작은 손해에도 분노하고, 어떻게 해서든 본전이라도 찾으려 한다. 설사 철두철미하게 관리해서 손해 보지 않고 살고 있다 해도 결과적으로 반드시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 저는 손해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그렇게 살아서 행복 하느냐고.

그런 삶의 태도는 잠깐의 이득은 얻을 수 있겠지만, 지속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주지는 않음을 지적한다. 오히려 인간관계를 잃어서 마음이 허전해지고, 본전이라도 찾으려고 허비한 시간 때문에 큰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체로 ‘자존심’과 ‘금전적인 계산’을 거친 후 내린 결론이다. 그러나 삶의 계산법은 단순히 숫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숫자 이상의 가치나 지혜가 포함돼 있다. 돈에 연연할 때보다 일을 사랑했을 때 좋은 사람과의 인연이 생기거나 더 많은 돈이 들어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이 책을 3쇄 발행했다고 들었다. 서점가에서 인기가 높다는 소리인데..

"그것 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관심 있게 체크 못 했다. 3쇄를 하면서 본문 내용을 다소 수정했다."

-혹시 최근에 베스트셀러가 어떤 것인지 아는가.

“최근 베스트셀러를 추이를 살펴보면,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하고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정도로 알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도서 판매추이는 자기계발서가 대세인 것 같다.”

-이런 베스트셀러처럼 ‘손해의 경제학’도 베스트셀러를 원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단 몇 사람이 보더라도 이 책을 통해 안정을 찾고 힐링이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실제로 이 책을 통해 그런 사람이 있었나.

"공개하긴 곤란하지만 있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그런 분들이 많이 연락을 해 왔다. 큰 보람을 느꼈다."

-최근 출판 산업을 평가해 달라.

“참 어려운 질문이다. 출판 사업이 글로벌화 되고 원소스 멀티유저 전략으로 책이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로 함께 파급되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다빈치 코드 등이 상위권에서 전통의 강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게 특히 눈에 띄는 것 같다.

출판의 종수가 다양해지면서 독자들의 독서경향은 오히려 획일화 돼 '메가 히트'상품이 늘어나는 것으로 안다. 그것은 대중이 끊임없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생동감 있는 '스타'와 같은 인물을 원하고 그런 스타에 버금가는 인물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룬 책을 경쟁적으로 찾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책 판매의 최고기록은 끊임없이 경신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정락 회장

 

-서정락 회장은?

1959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고민 많던 청년기를 보내다가 군 복무 시절 소극적이고 무력했던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긍정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다.

공공기관 말단사원을 거쳐, 1992년 서른둘의 나이에 창원에서 (주)장풍을 창업해 아웃소싱 사업을 시작했고, 창업 3년 만에 경남 부산 지역의 주요시설 아웃소싱을 수주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아웃소싱 업체로 성장했다.

이후 오피스 빌딩, 산업체 생산, 물류 등 세 가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1997년 부산 법인과 서울 법인을 만들면서 (주)장풍을 전국지역 기업으로 키웠다.

국립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석사(MBA) 취득, 중앙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Ph. D.)를 취득하였다. 박사논문으로 「아웃소싱 업체 도급직 직원들의 이중 몰입에 대한 연구-인사 조직 전략 전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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