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육포럼 참석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치 관련 나 빼달라' 선긋다
세계교육포럼 참석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치 관련 나 빼달라' 선긋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05.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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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UN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을 언급하고 있는 정치권 설왕설래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인천에서 개막한 유엔 산하 유네스코 주최  ‘2015 세계교육포럼(WEF)’에 참석한 반 총장은 자신이 차기 대선주자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의식, 언급도 여론조사에서도 자신을 빼달라는 말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반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공연히 많은 불필요한 추측을 함으로써 활동하는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자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여러 보도를 봤지만 국제정치와 국내정치는 여러모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런 분들이 국민의 판단을 받아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5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등 글로벌 리더와 교육전문가들이 세계 교육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 행사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를 슬로건으로 2015 세계교육포럼이 100여개국 교육부 장·차관과 교육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교육전문가 뿐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타르 국왕 모후 등 국가 정상급 인사들을 비롯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공동 주최 국제기구들의 대표, 카일라쉬 사티아르티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반 총장은 19일 개회식에서 축사한 뒤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도 갖는다.

인천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 이어 15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범세계적 기초교육 보급운동인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 운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15년을 이끌어 갈 세계 교육의 발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럼은 4차례 전체회의와 6개 주제별 토론, 20차례 분과회의를 통해 폭넓은 교육 이슈를 논의한다.

20일 오후 전체회의에서는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한국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진행돼 교육강국으로 한국의 발전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회의를 통해 합의된 내용들은 폐회식에서 ‘인천선언’으로 발표된다. 인천선언은 ‘포스트 2015’ 개발 의제와 연계된다.

‘포스트 2015’는 세계빈곤 감소를 위한 유엔의 개발협력 목표인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버전이다. 오는 9월 유엔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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