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의 필수的인 경영이야기] 핀테크 혁명: 스마트폰, 신용카드를 먹다.
[이필수의 필수的인 경영이야기] 핀테크 혁명: 스마트폰, 신용카드를 먹다.
  • 이필수
  • 승인 2015.05.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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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IT 강국에서 금융 강국으로 가는 가교 역할이 기대

얼마 전, 금융감독원은 핀테크의 본격적인 활성화의 일환으로 삼성페이 보안성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 시켰다.

조건부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승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핀테크의 진정한 출발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페이라는 것을 과연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며,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소비활동을 하면서 지급결제라는 말을 쓴다. 이는 지급과 결제가 합쳐진 복합어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물건 값을 지불한다. 이렇게 물건이 내 것이 되는 대신 나의 현금이나 은행통장 잔액은 줄어들고 그 만큼 상대방은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여 물건 대금을 내는 것을 지급이라 하고, 지급한 만큼의 화폐적 가치가 물건을 판 사람에게 이전되어진 것을 결제라 한다. 즉 지급결제란 모든 재화나 서비스 거래에 수반되는 자금의 이전을 말한다.

지급결제는 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식사 값을 치르겠다는 것은 지급이고, 신용카드로 지불하기 위해 카드 단말기에 긁어서 승인절차를 밟아 지급이 되면, 그것은 결제가 된다. 이렇게 쉬운 얘기를 굳이 되풀이 하는 것은 페이에 대한 정의를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가 위함이다.

화폐 제도가 생기기 이전에도 지급결제는 있었다. 현대의 화폐 경제 제도 아래서는 아주 극소수의 물물교환을 제외하고는 화폐 가치에 의한 지급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반해 결제 수단은 많은 변천이 있었다. 화폐제도가 생기기 이전에는 필요한 음식을 얻기 위해 노동력이 지급결제 수단이었고, 이보다 조금 발전된 상태가 물물교환이었다. 다음으로 돌이나 특정 금속에 가치를 부여하여 교환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화폐 역시 발명과 함께 지급의 기준이 되었으며, 결제의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이때부터 화폐가 결제의 수단이면서 자본을 축척하는 방법이 되었다. 본격적인 화폐경제의 시대가 된 것이다.

IT혁명과 함께 지급결제 수단도 일명 EFTS라고 하는 전자방식으로 바뀌어 온라인 이체나, ATM, POS 등 간편한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여기에 신용카드의 활성화와 결합되어 현금이 필요 없는 캐시리스(cashless) 사회가 정착 되었다.

최근 들어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과 IT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급결제 시장의 대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페이라는 이름으로 하반기에 시작하는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접촉하는 것으로 지급결제를 끝내는 시대가 될 것을 말한다.

삼성페이는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 된 애플페이와 치열한 핀테크 싸움을 벌일 신규 모바일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전형적인 핀테크에 해당한다. 그야말로 결제시장의 혁명이 아닐 수 없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보다 범용성이 훨씬 높아 경쟁력이 월등한 지급결제 시장의 강자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회활동을 하는 국민의 숫자만큼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때문에 확산 속도는 대단히 빠를 것이고 매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니 친근하며 사용에 익숙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용 방법 또한 쉽다. 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것으로 결제가 끝나니 편리하기 그지없다. 음식점이나 마트에서 계산하기 위하여 지갑을 꺼내고 신용카드를 건네고 서명을 하는 등의 번거로운 모습은 사라 질 것이다.

보안도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보다 철저하다 하니 더욱 안심이 간다. 또한, 현재의 카드결제 때마다 발생되는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결제 내용 문자 통지도 스마트폰에 자동 전송한다면, 많은 부가비용의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그러나 우려가 전혀 없는 바는 아니다. 많은 결제 정보를 스마트폰에 집중 저장하다 보니 스마트폰 분실에 따른 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그에 따른 불편함도 클 것이며, 해킹과 같은 보안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더 큰 낭패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승인기관인 금융감독원에서 이에 대비하여 보완책 간구를 요구하였다 하니 지켜볼 일이다.

이제 핀테크 혁명은 출발선에 서있다. 지급결제로부터 시작된 핀테크 혁명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IT 강국에서 금융 강국으로 가는 가교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IT혁명으로 새로운 단계로 도약한 우리 경제가 이제 핀테크 혁명으로 한 단계 더 상승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21세기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IT혁명에 새로운 날개인 금융기업을 더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면 또 다른 산업혁명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필수박사는?

▲ 이필수 박사

이필수 박사의 이력은 특이하다. 최종학력은 방송대 통계학과 재학생이다. 연세대·강원대·호서대·세종대에서 박사 2개와 석사 2개 그리고 학사를 취득했다. 모두 경영학 관련 학위다. 최고학력은 Ph. D. 이지만 최종학력은 방송통신대 재학생이라는 것.

이필수박사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할 때 보다 방송대에서 한 학년씩 패스할 때가 더 보람차다고 말하는 육군병장출신의 대한민국남자다. 방송대가 얼마나 빡세게 공부시키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업무경력은 주로 은행에서 근무했다. 강원은행 비서실과 혁신팀장을 거처 조흥은행에서 인터넷팀장과 콜센터장 그리고 신한은행 지점장을 엮임 했고 현재는 신한은행 팀장이다. 순천향대학교와 호서대학교에서 인터넷마케팅과 창업론 그리고 기술경영학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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