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촛불집회현장]87년이래 최대인파 70만 운집
[6.10 촛불집회현장]87년이래 최대인파 70만 운집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6.11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0 촛불집회현장]87년이래 최대인파 70만 운집..평화롭게 끝나

6월 항쟁 21주년인 지난 10일 '쇠고기 정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또 이날 뉴라이트 국민연합 및 보수기독교계 등 보수단체들이 서울광장을 선점해 '법 질서수호 구국기도회' 맞불집회를 열어 충돌이 예상되었으나 별다른 마찰없이 평화롭게 끝났다.

시청앞 서울광장에 보수단체 200여명(단체추정 수천명)은 폴리스라인 안에서 경찰들의 철통같은 보호아래 오후 6시쯤 'FTA 비준 촉구' 집회를 끝내고 새벽까지 구국기도회를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폴리스라인 밖에서 '이명박 OUT' 카드를 들고 에워싸며 묵시적 항의를 보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보수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부분 고령의 순수한 기독교인들로 보여 충돌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한편 당초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촛불집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최측 추산 약70만여명(경찰추산 8만)이 참가한 가운데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졌다.

광화문에는 각 대학, 시민단체, 노동조합, 아이들 손을 잡고 온 가족은 물론 퇴근길 회사원들로 거리를 메워갔다.

이번 촛불집회 현장에는 정부와의 충돌에 대비 안전선을 확보하기 위한 예비군 시위자들의 모습까지 각양각색의 시위 참여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밤늦게까지 이루어진 `6.10 촛불 대행진'은 시민들의 자율적 규제와 경찰의 <비접촉, 무대응> 전략으로 평화시위를 이어갔다.

집회에는 가수 안치환과 양희은, 배우 문소리 등 유명 연예인이 참가해 시민들과 뜻을 모았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사과 발언을 하기 위해 촛불집회 현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시민들의 저지로 돌아갔다.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치는 시민들의 촛불행진은 '효순이 미선이 추모일'인 13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촛불집회 주최측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쇠고기 재협상이 이루어질때 까지 촛불집회를 상설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연일 촛불집회가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Copyrights ⓒ 데일리경제.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