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의 필수的인 경영이야기] 핀테크 '인터넷은행이 미래금융의 핵심'
[이필수의 필수的인 경영이야기] 핀테크 '인터넷은행이 미래금융의 핵심'
  • 이필수
  • 승인 2015.04.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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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은행 방문이 하루 스케줄의 한 줄을 차지했다면, 머지 않아 그런 스케줄은 없어 질 것이다. 은행 업무를 책상이나 핸드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 덕분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라 하면 단지 몇 개의 지점이나 지점 없이 대부분의 업무를 PC나 스마트폰, ATM 등 전자매체를 통해 이루어 지는 은행을 말한다. 핀테크의 완성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개최된 인터넷 점문은행 도입 세미나에서 임종률 금융감독원장은 축사에서 “일각의 인터넷 전문은행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외면하면 우리 금융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지금이 인터넷 전문은행 탄생의 적기(適期)"라고 말했다. 금융의 변화 방향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일부 금융권의 시장 잠식을 의식한 부정적인 시각을 잠재우고 금융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지금까지의 은행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뱅킹에 이어 독립 금융회사로 인터넷 전문은행 시대가 도래될 것이다. 송금과 이체를 위주로 한 인터넷금융 1.0 시대의 인터넷뱅킹은 PC나 ATM에서 이루어 지던 업무에 한정되던 것에 비하면 이제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으로 인테넷금융 2.0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1인 1디바이스 환경 시대의 모바일 환경에서의 인터넷 전문은행은 단순 송금업무를 넘어 빅데이터와 산업간 제휴로 상징되는 핀테크와 결합하여 개인의 맞춤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미국은 1995년에 영국은 1998년, 일본의 2000년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설립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전문은행은 설립은 이미 늦은 감이 있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나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구인 모바일 기기의 보급률을 보면 한국은 어느 금융선진국 못지 않게 발전했어야 할 분야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과 2008년에 논의가 있었으나, 은행산업의 부실가능성, 비즈니스모델의 부재, 금융산업내의 과당경쟁 등의 사유로 논의에 그쳤다. 이번 논의로 핀테크 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 되고 은행 거래 건수의 80% 이상이 비 대면 전자 방식에 의한 거래가 이루어 지는 현실에 맞물려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어 가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의 효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는 편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기존 은행의 기능보다는 선불충전이 가능한 전자금융법을 제도를 활용하자는 은행권의 주장도 있는 것을 보면 기존 은행의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도 있는 듯하다. 이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기능을 송금과 이체로 한정하는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온 의견일 것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효과를 보면, 금리 및 수수료 인하, 접근 용이성, 은행간 경쟁 촉진, IT활용도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반해 은행의 진입확대에 따른 과잉공급, 비즈니스 모델 취약, 기존 은행권의 시장 잠식에 따른 수익성 하락, 부실은행 발생시 은행산업 신뢰도 저하 등의 부정적 효과도 상존한다. 이러한 양면에도 불구하여 고객에 대한 편익이 커지고 은행 산업 외적 효과로 국민경제 전체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가능한 빠른 시기에 추진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이나 증권 등 제2금권의 경우 이미 온라인 전업사가 탄생하여 초기의 여러 가지 우려를 떨쳐내고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까지 은행 분야만 온라인 전업사인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취급업무를 보면, 현재의 인터넷뱅킹과 같은 송금, 이체 위주로 한정하여 보는 시각이 있으며, 미국의 경우 예금수취가 불가한 대출 전문은행의 형태가 있다. 이에 반해 이번 논의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송금, 이체는 물론, 고객의 예금을 받을 수 있는 예금은행의 기능은 물론이며, 대출을 할 수 있는 여신기관으로, 또한 펀드나 증권, 보험업과 제휴하여 각종 대행업을 할 수 있어야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전문은행”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허용과 관련 논의가 활성화 됨에 따라 각계에서는 여러 분야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여러 산업 분야별 이익을 대변하여 목소리가 있을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전 산업의 시너지 및 국민경제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 의견들은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전문은행이 거액의 기업대출을 하기는 어렵고, 운용수익이 떨어질 경우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기존 은행권의 주장으로 기업대출이야 말로 한번 대출계약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은행 방문 없이 대출실행 상환을 할 수 있는 한도대출인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이다.

둘째,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을 경우 개인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하는 대부업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기존 은행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뱅킹의 시각을 벗어나지 못한 주장이다.

셋째, 신용정보법이 개정으로 핀테크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활용을 쉽게 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상 금융회사는 개인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로부터 여러 차례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잘 못하다가는 소탐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리 잡기기도 전에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받기 어려워 질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인턴넷전문은행이 발전하길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언한다.

첫째, 최근 보이스 피싱, 해킹 사건 등 금융관련 사고가 많은 시점에서 고객에게 보안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핀테크를 활용하여 이용의 편리성만 추구하다 보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해 외면을 당하고, 결국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작으로 이어질 것이다.

둘째, 현재의 은행과 산업의 대주주의 구분을 의미하는 은산분리 정책의 현실적 고려를 하여야 한다. 제한하는 기업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하는 정책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를 소매금융 위주로 갈 것인가 도매금융을 포함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참여에서 배제된 대기업이 신설된 인터넷전문은행과 거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본인 확인 등에 대한 대체 수단 강구 하여야 한다. 현재의 은행과 거래 조건인 실명확인제도에 대한 대체수단이 필요하다. 금융거래의 본인 거래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백 번 맞는다. 무수한 금융관련 사고가 차명 혹은 허의 거래에 의한 것임을 감안하면 금융거래는 본인 실명에 의한 거래가 이루어 져야 한다. 다만 현행과 같은 본인이 은행 직원의 면적에서 거래 사실을 확인하여 하는 제도는 비대면 거래인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이다.

넷째, 기존 금융권이나 대기업집단 혹은 거대 IT 기업들로 인터넷전문은행이 한정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산업자본이 은행산업까지 점유하게 할 것이다. 경제력의 집중이라는 문제뿐만 아니라, 설립 기본 취지인 고객에 대한 편리성 제고라는 측면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현재의 은행 제도하에서 은행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 직장인에 대한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을 생태계의 변화로만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바로 우리의 생존인 것이다. 새로운 경제가 시발점이 될 핀테크의 결정판이고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조속한 설립으로, 세계경제 최강의 IT강국인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필수박사는?

이필수 박사의 이력은 특이하다. 최종학력은 방송대 통계학과 재학생이다. 연세대·강원대·호서대·세종대에서 박사 2개와 석사 2개 그리고 학사를 취득했다. 모두 경영학 관련 학위다. 최고학력은 Ph.D. 이지만 최종학력은 방송통신대 재학생이라는 것이다.

이필수박사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할 때 보다 방송대에서 한 학년씩 패스할 때가 더 보람차다고 말하는 육군병장출신의 대한민국남자다. 방송대가 얼마나 빡세게 공부시키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업무경력은 주로 은행에서 근무했다. 강원은행 비서실과 혁신팀장을 거처 조흥은행에서 인터넷팀장과 콜센터장 그리고 신한은행 지점장을 엮임 했고 현재는 신한은행 팀장이다. 순천향대학교와 호서대학교에서 인터넷마케팅과 창업론 그리고 기술경영학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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