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태양광 모듈 사상최대 수주 이끌어낸 주역"
한화 김승연 회장 "태양광 모듈 사상최대 수주 이끌어낸 주역"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4.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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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한화가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주도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 셀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규모를 갖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 지난 2월이래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1년여에 걸쳐 미국 2위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총 1.5GW(기가와트)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같은 계약 체결 내용을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발표했다.

1.5GW의 모듈 공급 계약은 태양광 업계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단연 사상 최대 규모다. 그동안 기가와트 단위의 계약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GW의 모듈이 전부 설치되면 대구광역시 전체 인구(약 250만 명)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통상 최신 원자력발전소 1기가 설비용량 100만㎾ 정도로 원전 1.5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 전량을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한다.

한화는 "일회성 대형 계약이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제품 공급 루트와 사업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태양광 에너지 산업은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 업계 업황이 좋지 못했던 2010년 8월 솔라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한화는 유럽발 금융위기등으로 전세계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화는 몇 년간 극심한 침체기에도 태양광 투자를 지속했다.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후 셀 기준으로 세계 1위로 도약한 것은 물론 마침내 흑자로 전환시켰다.

김 회장은 특유의 현장 경영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도 공을 들인 결과,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통합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에 대한 대규모 모듈 공급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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