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냐, 강도높은 구조조정이냐' 갈림길 놓인 그리스, 유로존에 '같이 죽을 수도"
'디폴트냐, 강도높은 구조조정이냐' 갈림길 놓인 그리스, 유로존에 '같이 죽을 수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4.2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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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마음대로 하라'는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채권국인 유럽연합(EU)과의 채무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협상이 원만치 않을 경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가 일어날 경우 유로존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협박성 멘트를 쏟아냈다.

▲ 출처:그리스 수상 관저

야니스 재무장관은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 그렉시트를 본 사람들은 통화연맹이 영원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며 "자본이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차례가 누가될지 물어보아야 할 것"이라며 유로존을 압박했다.

내달초 IMF에 10억유로(1조1696억원)의 채무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그리스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오는 24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72억 유로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되어있는 상황에서 유로존의 그리스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은 정부 부채를 줄일 수 있는 개혁안의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4월 1일에 제출된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서 유로그룹회의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못했으며, 이는 곧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가 지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그리스는 어쩔 수 없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이러다보니 그리스의 경우 벼랑끝 전술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그리스의 경우 당장 4월말에 공공연금 및 공공서비스 임금 지급을 위한 24억 유로, IMF에 상환해야 하는 자금이 5월 1일 2억 유로, 12일에 7.7억 유로, 그리고 6월에 16억 유로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자금난에 처한 그리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의 조건으로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연금 삭감 및 세율 인상 등의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고, 시리자 정부가 이를 거부하게 될 경우 다시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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