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전세시장도 점차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대부분 지역의 전세수요가 좀처럼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비교적 강세를 지속해온 강북권 전세시장마저도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송파구의 경우 올 여름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호가 빠진 매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 0.04%, 인천 0.07%를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 주보다 절반 이상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랑구(0.41%), △서대문구(0.18%), △성북구(0.18%), △영등포구(0.18%), △강남구(0.10%) 순으로 올랐다. 반면 △송파구(-0.28%)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랑구는 강북권에서도 매매, 전세 모두 뒤늦게 상승탄력을 받으면서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높다. 망우동 청광오뜨빌 92㎡(28평형)의 경우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방학시즌을 앞두고 학원가 주변의 전세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대치동 일대의 인기가 높은 편. 대치아이파크 105㎡(32C평형)가 4억8000만~5억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기존 단지들의 호가가 크게 빠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분위기.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61㎡(49평형)의 경우 2500만원 내린 4억2000만~5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보합세였으나 △지역별로는 △분당이 0.16%, △평촌이 -0.16%를 기록했다.
분당은 야탑동 일대 직장인 및 독신자 수요를 위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물이 부족하다. 야탑동 탑주공8단지 49㎡(15평형)가 8500만~9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반면 평촌은 중대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는 가운데 호계동 목련신동아 155㎡(47평형)가 500만원 내린 3억~3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양주시(0.87%)가 금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파주시(0.42%), △평택시(0.37%), △남양주시(0.34%), △광명시(0.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수원시(-0.25%)와 △과천시(-0.13%)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평택시는 국제평화신도시 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전셋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진위면 한일아파트 105㎡(32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한 6500만~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명시는 디지털 단지로의 직장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가운데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안동 주공6단지 49㎡(15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6500만~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수원시는 매탄동 일대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인근에 3300여 가구 규모의 신매탄위브하늘채 입주로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2차 92㎡(28평형)의 경우 9000만~1억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인천은 △동구(0.34%)와 △계양구(0.32%)가 올랐다. 계양구의 경우 아시안 게임 유치 호재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매매 못지않게 전세도 상승세다. 작전동 현대2-1차 95㎡(29평형)의 경우 500만원 상승한 1억~1억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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