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증시 퇴출..성완종 '이완구에 3000만원 줬다'..'사정대상 1호'
경남기업 증시 퇴출..성완종 '이완구에 3000만원 줬다'..'사정대상 1호'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5.04.14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경남기업이 42년만에 상장폐지될 운명에 처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증시에 입성했던 경남기업은 상장폐지 수순에 돌입해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8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안기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이틀 동안 보유 중이던 463만4200주(지분율 10.93%) 전량을 주당 676원에 장내 매도해 약 2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14일 정리매매 기간에 있는 경남기업은 오는 15일자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한편, 이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원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 JTBC뉴스화면 캡처

경향신문은 성 전회장과의 생전 인터뷰를 재차 공개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강한 어조로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3년 4월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육성녹음이 전해졌다. 당시는 이 총리가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을 때다. 성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2013년 4월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때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밝혔다. 또 “보궐선거 한다면 (이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는 자기 욕심이 커서 너무 남들을 이용 많이 하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이용해서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런다”며 “사정 대상이, 사정을 당해야 할 사람이 거기가 사정하겠다고 소리 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 같은 사람이고 사정 대상 1호입니다”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7년)가 남아있어 이 총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이완구 총리는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나면 물러나겠다. 그런 사실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야권의 사퇴요구등에는 거절의사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