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 한국은?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 한국은?
  • 최인우
  • 승인 2015.04.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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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의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매체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 둔화, 브라질의 재정위기 그리고 중동 산유국의 유가 하락으로 인한 충격 등을 주목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또한 2007년 이후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ING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동안 15개의 신흥국가들로부터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하반기 자금 순유출 규모는 3,924억 달러로, 2008년~2009년의 세 개 분기 동안의 자금 유출 규모인 5,459억달러에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금 유출의 주요 원인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신흥국 통화 약세와 미국의 긴축 재정정책 돌입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 추세 또한 신흥국들의 성장세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ING투자운용은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과 같이 원자재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가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부채 규모가 큰 태국, 중국, 터키 등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IMF총재도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신흥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로 인한 초저금리 국면이 위험 투자를 부추기고 자산 거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로 금융 시장이 큰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세계 경제는 낮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높은 채무 부담과 실업률을 겪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장기간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고착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프라 투자와 노동ㆍ서비스 분야 등 규제완화와 경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흥국으로 간주되는 한국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627억 달러 규모이며, 이는 세계 7위 수준이다.

IMF는 한국의 외환보유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이 사상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와 탄탄한 외환건전성을 바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는 견딜 수 있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JP모간은 한국시장에 대해 "글로벌 위험회피 증가에 대비한 안전자산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고, 골드만 삭스는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한국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금리 이상으로 한ㆍ미 금리차가 축소되더라도 여전히 한국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높고, 수출 호조와 높은 외환보유고 등 영향으로 자본 유출입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달 외인은 국내 주식을 3조원어치 순매수 했고, 외인의 채권 보유액은 3월말 기준 105조원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심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췄고, BNP파리바는 2.7%로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내수ㆍ수출 회복이 견조하지 못하고 고용시장이 악화된 것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노동ㆍ금융ㆍ교육 등 핵심 분야 구조개혁을 예고했고 규제완화와 서비스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구조개혁과 투자를 통한 경제의 체질개선을 반드시 이뤄내 대외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최인우 프로필

최인우박사의 원래 이름은 '달춘'이다. 2009년에 개명했다. 달춘이란 이름으로 밀양고와 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대 경연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조위원장 출신이 MBA를 취득한 것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일종의 '아이러니'였다.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신한생명 신입으로 입사해서 아직까지 근무하고 있다. 능력자들은 세번도 옮겼을 법 한 회사를 한번도 옮기지 못 했다. 직장 옮기는것 보다 이름바꾸는게 더 쉬웠을까. '달춘'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두꺼운 안경에 거칠은 피부와 웃을때 벌건 잇몸을 드러내는 평범한 중년으로 기억한다.

달라졌다. 두꺼운 안경도 거칠은 피부도 이제는 볼 수 없다. 억대연봉자의 힘이다. '달춘'이란 이름의 삶이 인생 1막 이라면 '인우'라는 이름으로의 인생이 새롭게 펼쳐진 것이다. 증권운용부 총괄 및 펀드메니저로의 인생 2막. 2막에서 그는 경영학박사를 취득하고 대학강단에 까지 서고 있다.

래미안아파트 동대표를 당당하게 이력서 한줄에 올리는 그에게 데일리경제는 박수를 보낸다. 그의 카톡프로필에는 "매 순간 강한 의지를 품고 아름답게 행동하라"고 씌여있다. 그의 인생 3막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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