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판도라 상자 열리나.. 김기춘 허태열 돈 건넸다 주장 나와
성완종 판도라 상자 열리나.. 김기춘 허태열 돈 건넸다 주장 나와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5.04.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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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관련 검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전회장이 사망하기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청와대 실세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춘, 허태열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경향신문의 단독 인터뷰 보도에 따르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김기춘·허태열에 각각 10만달러(1억 1천 만원), 7억원을 주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완종 전 회장은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며 "당시 수행비서도 함께 왔었다. 결과적으로 신뢰관계에서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어 "2007년 당시 허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주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돈을 준 이유에 대해 "기업 하는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면 무시할 수 없어 많이 했다"고 전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9일 새벽 집을 나간 뒤 10시간만에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부근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지기전 성전회장은 자원외교 사업과 관련, 자신이 비리대상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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