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 합병증 적고, 회복 빨라
손목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 합병증 적고, 회복 빨라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6.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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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 합병증 적고, 회복 빨라

한국인의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뇌졸중을 비롯한 혈관계질환이다.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 바쁜 일상 업무로 인하여 불규칙적인 식사 및 영양 섭취의 불균형, 과도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되는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서 허혈성 심장 질환의 사망률은 지난 20여 년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심장이 잠시도 쉬지 않고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하며 우리 몸에 영양 공급을 하려면 심장 자신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3개의 커다란 혈관이 심장을 감싸며 혈액을 공급해주는데 이를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상동맥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붙으면서 혈관을 좁게 만드는 동맥경화 같은 질환이 생기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병에 걸리게 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기도 한다.

관상동맥조영술․중재술로 진단과 치료

관상동맥이 좁아진 정도를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관상동맥 조영술’이다. 이 시술은 대퇴동맥(사타구니) 또는 요골동맥(손목)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서 시행한다. 도관이 심장까지 도달하여 직접 심장의 관상동맥을 찾아 조영제를 주입해 관상동맥을 동영상으로 확인해 혈관의 막힌 부위와 심한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검사는 국소마취 하에서 시행되며 대개 별다른 통증 없이 시행된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환자마다 다르겠지만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 한 후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를 ‘관상동맥 중재술’이리고 한다. 여러 가지 시술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사용한다.

통증 적고, 회복 빠른 요골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
전통적으로 관상동맥조영술과 중재술은 서혜부(사타구니) 근처에 위치한 대퇴동맥을 통해 이루어져 왔으면, 현재까지 대부분의 병원에서 대퇴동맥을 이용하여 시술하고 있다. 하지만 요골동맥을 이용한 시술이 대퇴동맥을 통한 시술에 비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요골동맥을 통한 시술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시술 후 혈관합병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둘째, 시술 후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대퇴동맥을 통할 시술 후에는 지혈을 위해 환자가 침상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8시간가량 절대 안정을 취해야 했다. 하지만 요골동맥을 통한 시술 후에는 환자가 시술 직후부터 바로 걸어 다닐 수 있다. 요골동맥을 통하여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아침에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하고 당일 오후에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적절한 장비와 임상 경험 필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요골동맥을 통한 조영술이나 중재술이 널리 이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요골동맥은 대퇴동맥에 비해 상대적으로 혈관의 크기가 작고, 심장에 도달하는 동맥관이 상대적으로 구불구불하다. 그래서 성공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하고, 이에 적합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심혈관조영실은 1998년 이후 요골동맥을 통한 시술방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수의 국내외 강연과 시술시연을 해왔고, 해마다 외국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1998년 2월부터 시작해 지난 2008년 4월 8일에는 요골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 2천례, 관상동맥조영술을 5,700례를 돌파했다.[배원숙 기자]

■ 자료문의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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