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입 확정 AIIB는? 중국 주도 국제금융기관 세계질서 재편 의미
한국 가입 확정 AIIB는? 중국 주도 국제금융기관 세계질서 재편 의미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03.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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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청와대

한국이 가입하기로 확정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는 기존 미국 및 유럽, 일본 주도의 금융국제기구에 버금가는 중국을 주축으로 한 세계질서의 한 획을 긋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이다.


그동안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등 국제금융기구의 수장은 사실상 미국ㆍ일본 주도로 이어져왔다.

그러던 것이 2013년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를 순방하던 중 공식 제안해, 1년 후인 2014년 10월 24일 5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가 공식 출범했다.(시사 상식 사전, 위키백과등 참조)

AIIB는 세이프가드, 수혜국 부채, 융자, 지분투자등을 통해 낙후된 지역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는 국제금융기구다.

중국이 초기 자본금을 투자, 500억 달러 규모로 출범했으며, 이후 각국의 투자를 받아 10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입국으로는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지아,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등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 10개국을 포함하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등이 참여했으며, 유럽국가들도 속속 가입하고 있거나 가입할 예정에 있다. 앞서 영국은 G7 국가중 처음으로 가입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한국은 가입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에 가입을 결정하게 됐다.  일본 역시 현재 미가입상태이나 조만간 가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는 미국주도의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첫 단추가 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껏 국제금융기구는 미국의 영향력아래 운용된 것이 사실이다. 이 구도를 중국이 깨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미국은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고, 유럽이나 한국등에 사실상 압력을 행사해왔다.

미국과 중국간 아시아 인프라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반면, 영국을 위시한 다수의 유럽국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에 이어 일본도 조만간 가입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입장은 난처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국제금융시스템을 장악해 아시아등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가입확산을 막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중국은 한국으 가입을 환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한국의 AIIB 가입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고. 중국 재정부 국제재정금융협력국은 한국이 중국에 AIIB 서면확인서를 제출한 사실을 알리며 한국의 가입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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