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미국측에 구걸하는 것은 잘못..미국이 거부하면 고시강행하겠다는 것과 같은 꼼수다" 비난
야권 "미국측에 구걸하는 것은 잘못..미국이 거부하면 고시강행하겠다는 것과 같은 꼼수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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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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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미국측에 구걸하는 것은 잘못..미국이 거부하면 고시강행하겠다는 것과 같은 꼼수다" 비난

정운천 장관이 3일 미국측에 30개월이상 쇠고기 수출중단을 요청하고, 답신이 있을때까지 고시를 유보하고, 검역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을 두고, 야권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재협상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오늘 농수산식품부 장관이 발표했는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내용을 30개월 소에 대해서는 수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는 것인데 미국에게 간청을 하는 것인지, 지난번 협상은 잘못됐다는 것인지, 재협상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운천 장관의 짧은 기자회견에는 누구에게 어떻게 요청하겠다는 내용이 없다. 임기가 다 된 버시바우에게 수출중지를 요청하는 것이 재협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우리는 미국정부에 공식적으로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협상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의 유일한 요구도 재협상이다"라고 밝히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정부가 한미 쇠고기협상 장관고시 관보 게재를 유보한 것과 관련해 “고시를 완전 철회하지 않고 기존 협상 내용을 유지한 채 잠시 유보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미국에 수출중단을 요청한 것은, 한심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정부가 진정으로 재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관보게재가 유예된 장관 고시를 완전 철회하고 전면 재협상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천대표는 이어 “거짓말과 꼼수로 국민의 분노를 무마시키고 6.4 재보궐 선거에 악용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한미쇠고기 재협상 특별위원장은 "미국에 구걸하는 요청을 어떻게 재협상이라 할 수 있는가, 또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쇠고기 문제의 해법은 단지 30개월 넘는 쇠고기의 수출중단 요청이라는 원 포인트 사항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재협상 의제를 정부 스스로 제한해서 그 울타리에 갇히려 하나? 국민의 건강권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단 말인가! 시간벌기용 꼼수가 되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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