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용시장 10년, 기업 구인방식도 바뀌어
온라인 채용시장 10년, 기업 구인방식도 바뀌어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6.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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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용시장 10년, 기업 구인방식도 바뀌어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업계 최초로 온라인 채용서비스를 시작한지 꼭 10년이 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취업사이트의 등장과 함께 기업의 채용시스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인크루트가 온라인 채용시장 10년을 맞아 기업의 구인방식 변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10년 이상 채용업무를 해 온 140명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류, 필기시험 지고, 면접, 인·적성검사 뜨고

채용과정의 비중에서부터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크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등 4가지로 나눠, 이 중 비중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게 했다.

비중의 축이 서류전형에서 면접으로 옮겨졌고, 필기시험의 비중이 현저히 줄어드는 대신 인·적성검사가 눈에 띄게 약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10년 전 서류전형이 1순위 또는 2순위로 꼽힌 비율이 82.2%로 가장 높은 비중이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39.3%로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다.

반면 면접은 10년 전 1, 2순위에 꼽힌 비율이 60.8%로 서류전형에 뒤졌었지만, 지금은 92.8%로 다른 모든 전형과정을 압도하고 있다.

인·적성검사도 10년 전 1순위에 단 한번도 꼽히지 않고 2순위 비율만 17.9%에 그쳤지만, 현재는 1, 2순위에 60.7%가 꼽혀 면접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확연한 인·적성검사의 오름세와 대조적으로 필기시험은 뚜렷이 내리막을 걷는 모습이다. 10년 전 1, 2순위 합쳐 39.3%라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현재는 2순위에만 7.1%가 꼽혔을 뿐 1순위에는 단 한번도 꼽히지 않고 있다.

채용횟수 ↑ 채용기간 ↓, 경력〉신입

채용횟수와 기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연간 채용하는 횟수는 늘어난 대신, 한번 채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채용하는 횟수를 물었는데, 10년 전 연평균 4.2회 정도였던 것이 현재는 8.4회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히 갑절이 증가한 것. 수시 또는 상시 채용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채용계획 수립에서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채용기간은 10년 전 평균 2.3개월이 걸렸던 것이 지금은 1.6개월로 줄어들었다. 약 20일(0.7개월)이 넘게 줄어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채용이 쉬우면서도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화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입보다 경력을 많이 뽑는 경향도 나타났다. 신입과 경력 중 10년 전에 비해 어디가 채용이 늘었는지 물었더니 71.4%가 경력(신입 28.6%)이라고 응답했다. 외환위기 이후 경력자 선호 현상이 심화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 같은 구인방식의 변화가 일어난 배경은 무엇일까? 채용시장에서 나타난 좀 더 거시적인 변화상도 알아봤다.

10년 간 채용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지 물은 질문에 67.9%가 ▶‘자유롭고 즉각적인 구인시장 형성’을 꼽았다. ▶‘이직문화의 정착’(25.0%)이란 응답도 많이 나왔다. ▶‘채용프로세스의 시스템화’와 ▶‘다양한 인재풀 형성’도 각각 3.6%씩 나왔다.

구인방식에 변화가 온 원인으로는 역시 ▶‘온라인 취업사이트의 등장’(39.3%)을 첫 손에 꼽았다. ▶‘핵심인재의 중요성 증가’(28.6%)도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고, ▶‘업무방식, 경영전략 등의 기업변화’(17.9%) ▶‘ 문화, 선호가치 등의 세대변화’(7.1%) ▶‘기타’(7.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온라인 취업시장이 생겨남으로써 보다 쉽고 효율적인 구인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고, 경력 중심의 이직시장도 활발해졌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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