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광고불매 운동 효과 있었나? 논조 바뀌어
조중동, 광고불매 운동 효과 있었나? 논조 바뀌어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6.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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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광고불매 운동 효과 있었나? 잠시나마 논조 바뀌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정부를 옹호하는 기사로 일관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해 "배후세력 운운"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조선,중앙, 동아등 보수신문의 논조가 바뀌었다.

조선일보는 인터넷에 게재된 5월 31일자와 수정된 1일자 뉴스에서 "'성난 쇠고기 민심' 수만명 거리로"라는 기사를 올리고, "'미국산 쇠고기 반대' 전국 곳곳서 촛불 시위"라는 제목을 넣고 이전과는 다른 논조를 보였다.

특히, "경찰이 물대포도 발사했다"는 서브제목을 깔고 "사상 최대규모의 촛불시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만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광화문 차단선을 피해 청와대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진출해 '쇠고기 수입 반대'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역시 1일 오전 인터넷판에 게재된 기사에서 "유모차 부대’까지 출동…엄마들이 뿔났다"는 제목을 달고 "배후세력"이라고 지칭하던 이전의 논조와는 달리 "31일 덕수궁에 유모차를 몰고 온 엄마들은 ‘청와대 진격’을 얘기하고 있었다. 엄마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라는 등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기사를 내보냈다.

동아일보도 마찬가지.
"백성이 믿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서지 않는다"는 제목에 칼럼을 링크하고,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자"는 식의 간접적인 화법으로 옹호하고 있으나,  "봄날은 간다"는 소제목으로 "당장의 쇠고기 파동보다 심각한 문제는 대통령과 이 정부가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소통의 문제라고 하지만 신뢰의 위기라고 봐야 옳다.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명박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하고, "조중동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을 전개하니까 잠시 시류에 편승하자는 모양"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촛불집회 참가자는 물론, 중고생, 그리고, 네티즌들은 "사실 왜곡을 일삼는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조중동"에 대해 광고를 게재한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최욱태 choi@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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