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원자로 중동 수출길 열린다..박대통령, 사우디 국왕과 양해각서 체결
스마트 원자로 중동 수출길 열린다..박대통령, 사우디 국왕과 양해각서 체결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5.03.0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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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스마트 원자로의 중동 수출길이 열린다.

청와대는 3일 오후(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의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이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는 대형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10만㎾급 중소형 원전으로 전기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고, 냉각수 대신 공기로도 원자로 냉각이 가능해 내륙지역에도 건설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 사진=청와대

특히 우리나라는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5년 정도 기술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이 체결됨으로써 우리나라는 20억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원전을 사우디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의 ‘국가 장기전략 2024’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감안해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국가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원전, ICT, 신재생, 보건의료, 투자 등 협력을 다양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보다 많은 분야에서 MOU가 체결되고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방송통신 기술 발전에 따라 외국의 발전이 사우디국민들에게 쉽게 전파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발전에 대한 사우디 국민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양국간 상호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 계기로 우리 창조경제 모델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국 정부간 창조경제 MOU 체결, 민간(SK텔레콤-사우디텔레콤)간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무그린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제1왕세제를 접견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왕세제로서 양국 우호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무그린 왕세제는 사우디 건설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의 기여에 감사를 표시했으며, 동행한 여러 각료들은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스마트 원전관련 MOU’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양국은 향후 사우디 내에 스마트 2기 이상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2기가 추진되면 계약금액은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세계 최초의 중소형 원전 수출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가 우리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를 선택한 것은 스마트한 선택이며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양국이 함께 추진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스마트 원전시장에 양국이 공동 진출할 경우 전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것처럼 양국간 투자확대 여지가 매우 크며 양국간 투자 확대를 위해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는 리스트를 교환하고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과 분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또 한국이 전자정부관련 유엔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사우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사이버 안보 분야 관련 인력양성 등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그린 왕세제는 양국간 협의된 사항들에 대한 이행이 착실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그는 협의된 사항들에 대해 전문가 상호 교환을 제안하면서 적극적 이행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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