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가 보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시각..일본 "구조조정" 한국 " 가계부채 높아"
s&p 가 보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시각..일본 "구조조정" 한국 " 가계부채 높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03.03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가계부채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오코 네모토 S&P전무이사는 3일 명동에서 열린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일본계 은행들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정부의 구조개혁 성공여부를 최우선으로 꼽고, 한국에 대해서는 가계부채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네모토 전무는 먼저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나 기업신뢰지수에 개선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이 성공해야 개선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해  구조개혁 등 일본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모토 전무는  "올해 일본 정부가 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구조개혁의 우선순위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등 신성장전략이 예정대로 추진될지 불투명하디"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재정 적자 등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 정책이 이행되는 데 큰 약점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금융부문의 안정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가계부문이 상대적으로 건전해 은행산업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네모토 이사는 "일본에선 저금리가 오랜 기간 유지돼 은행간 경쟁 격화와 과잉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은행들이 저성장·저금리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활발한 해외 진출이 꼽혔다.

한국 은행업계의 취약점으로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등 민간부채를 꼽았다.

네모토 나오코 S&P 전무는 한국 은행업의 약점으로 '민간부문 차입에 따른 높은 신용 리스크'를 꼽고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데다 가계부채의 질이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대출에서도 내수 부진으로 건설업과 부동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상환능력에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일부 수출업체들이 엔저에 따른 경쟁력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대신 한국은행들의 핵심자기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 비율)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해 일본이나 미국, 중국을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