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6.0%,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해 어려워
중소기업 96.0%,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해 어려워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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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96.0%,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해 어려워
중소기업이 인력부족으로 어렵다는 소식은 이제 뉴스꺼리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얘기가 됐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지원자 자체가 적어서, 지원하는 사람은 있지만 정말 쓸만한 인재는 없어서, 또 막상 적합한 인재를 뽑아도 금방 나가버리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이달 초 중소기업 351개사를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96.0%(337개사)가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중소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을까.

인크루트가 중소기업들이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부족한 포지션에 대해 알아봤다.

제일 많이 나온 응답은 국내영업, 해외영업, 기술영업 등의 ▶‘영업직’(21.7%). 일선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 직접적인 이윤을 가져와야 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직무 중 하나인데도 5개사 중 1개 기업에서는 이들 직무가 부족해 힘들어하고 있었다.

▶‘생산/현장직’(11.9%)을 꼽은 기업도 많았다. 3D직종으로 인식돼 있어 기피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생산직이 각광받는 것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이들을 대신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쓰고 있는 현실만 봐도 생산직 기피현상을 헤아려 볼 수 있다.

▶‘연구개발’(11.3%) ▶‘엔지니어, 기술직’(10.7%)처럼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기술 계통의 직무를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경력으로 보면 입사 후 ▶‘1~3년차’(40.1%)를 뽑기가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35.6%)도 비슷한 정도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입을 비롯, 1, 2, 3년차 같은 ‘젊은 피’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했거나 못하고 있는 기간이 최장 어느 정도 되는지도 알아봤다. 뽑고자 하는 자리가 가장 길게 공석으로 비워진 기간을 물었다.

응답을 집계해 평균해 본 결과는 약 4.8개월. 5개월 정도는 부족한 인력으로 끌고 나간다는 뜻이 된다. 어떤 기업은 24개월, 즉 2년 동안 적합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이런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사업 차질로 이어졌다.

필요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사업에 직접적인 차질이나 문제가 생긴 적 있냐는 질문에 74.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마땅한 대안을 가지고 극복해가는 곳은 드물었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관계자의 주변인맥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46.9%로 거의 절반에 이르렀다. 공식적인 채널로 쉽지 않으니 주변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찾아보는 실정이라는 것. 13.1%의 기업들은 아예 ▶‘별 대책 없다’며 넋 놓고 있었다. 그나마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한다’(10.7%) ▶‘사내추천제를 활용한다’(7.7%) ▶‘경쟁사에서 스카우트한다’(3.9%)라고 답한 기업은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경우.

이 같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역시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에 기인하는 바 크다. 얼마든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다른 눈높이와 잣대를 가지고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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