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3㎡ 아파트값, 1년새 11% 상승
수도권 33㎡ 아파트값, 1년새 11% 상승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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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3㎡ 아파트값, 1년새 11% 상승
수도권, 지방 구분할 것 없이 전국에서 10형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새 전국 10형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9.42%로 급등한 것.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2.87%)의 3.9배 수준으로, 물가상승률(2.5%)과 비교해도 4.5배나 높은 수치다. 이중 수도권 10형대는 11.32%나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자금부담이 덜하고 리모델링과 임대사업 추진이 용이해 소규모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2007년 5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3일 현재까지 타입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3~62㎡(10형대)가 9.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타입은 △66~95㎡(20형대) 7.77% △99~128㎡(30형대) 1.85% △132~161㎡(40형대) 0.09% △165~195㎡(50형대) -0.47% △198㎡ 이상 (60형대 이상) 0.35%.

10형대 매매가 상승률은 지역별로 △인천 19.17% △경기 11.03% △서울 10.54% △신도시 10.37% 등 수도권이 11.32%를 기록하며 시세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도 △전북 26.03% △경북 5.25% 등 10형대가 2.26%를 기록해 타입별 매매가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10형대 아파트값이 급등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자금부담이 덜하다.

5월 23일 현재 1억원 이하 10형대 아파트는 36만1천9백60가구로 전체 10형대 아파트(60만4천7가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대출금액이 5천만원 이하일 때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이 배제되는 등 대출규제도 적어 자금조달이 용이한 편. 여기에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나 독신자 등이 적극 매입에 나서고 있어 소형 아파트값이 올랐다.

의정부시 신곡동 현대는 저렴한데다 2011년 개통예정인 의정부 경전철 및 미군부대 이전이라는 호재까지 맞물려 62㎡가 1년 동안 6천1백만원이나 올랐다. 현재 시세는 1억~1억3천만원.

전북 군산시 일대도 새만금사업 추진과 함께 소형 아파트값이 올랐다. 나운동 주공3단지 59㎡가 2천7백50만원 올라 5천5백만~6천2백만원.

둘째,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수도권 10형대 리모델링단지는 1년새 매매가가 18.63%나 상승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중형 새아파트로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4월 현대산업개발로 시공사를 선정한 강남구 개포동 대치는 46㎡가 1년새 1억5백만원 올라 3억4천만~4억원. 입주 14년차인 신도시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도 아직 구체적인 추진사항은 없지만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62㎡가 1년 동안 3천만원 올라 2억6천만~2억9천만원선.

셋째,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다.

해마다 임대사업자수는 증가추세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 매입임대사업자수는 3만1천3백80명, 28만7백11가구로 2006년 12월말과 비교해 7백44명, 4만6천3백77가구가 증가했다. 1명당 9채 정도를 사들인 셈이다.

또 역세권 소형 아파트인 경우 월세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경우 의무임대기간이 종료하면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는 등 세금혜택까지 있어 인기다.

서울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역세권인 대림동 현대3차 56㎡는 매매, 전세 모두 물건이 없어 난리다. 보증금 2천만원에 월 70만원 수준이지만 월세 수요도 많은 편. 여러 채 보유하면서 임대수익을 올리는 집주인이 종종 있다. 매매가는 1억8천만~2억원으로 1년새 4천2백50만원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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