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최대변수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6월 최대변수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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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최대변수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유가, 구조적인 상승 ?

5월 중순 이후 고유가, 고물가 문제가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유가 전망과 관련해 투기적 수요의 급증, 달러 약세에 따른 반사적 이유 등이 혼란을 야기하는 변수로 지목되어 왔으나, 최근 구조적인 수급상의 문제에 대한 지적도 늘어가고 있다. 특히 OPEC을 제외한 지역의 석유공급 비중이 줄어들면서 OPEC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고, 고유가를 선호하는 OPEC의 정책으로 현재의 석유 수급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높아가는 인플레이션 압력

석유시장의 고유가 기조에서 출발한 원자재 시장의 강세는 곡물, 금속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고유가 구조는 헷지수단으로서 금 가격의 상승세를 유발하고 있고, 대체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인 옥수수, 사탕수수 등 곡물의 가격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원자재의 가격 상승은 비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소비자 물가를 훨씬 넘어서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력을 제한시켜 경기 둔화로 이어지게 되지만, 생산 측면에서 비용의 증가라는 제약조건으로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비용에 대한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원자재(56%), 중간재(18%)의 가격상승률은 최종재(5.2%)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기업의 비용압박과 이익 추이

생산재(원재료 + 중간재)와 최종재의 가격 상승률차이가 확대될수록, 기업의 마진축소 압력은 커지게 된다. 과거 비용압박은 이익증가율에 두 분기의 시차를 두고 밀접한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필수소비재 등은 상당히 높은 상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기술 섹터의 경우도 상당한 상관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 4분기부터 비용압박이 가시화되기 시작해, 두 분기 후인 2분기부터는 기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시장의 조정은 6월 중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3월 밸류에이션 상의 저점을 확인한 이래 적정 밸류에이션 회복이 이어졌던 주식시장은 상당한 안정성을 확보했으나, 펀더멘털 요인의 악화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6월 중 KOSPI지수는 5월의 고점을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 상대적으로 비용압박 구조에서 자유로운 금융, 통신, 정보기술 섹터가 바람직해 보인다.[푸르덴셜증권][정리=이원섭 기자 zip9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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