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EU수출 우리기업 90.5%, REACH에 무방비"
KOTRA"EU수출 우리기업 90.5%, REACH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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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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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EU수출 우리기업 90.5%, REACH에 무방비"

핀란드의 Kemira사는 ‘리치(REACH)’제도에 대비, 2008년 2월 이미 사전등록 준비를 완료했다.

독일의 BASF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리치 정책입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하위공급망 D/B 공유체제(REACH Tracking System)’를 실시하는 등 리치제도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EU의 주요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반해 하지만 국내 수출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2월 리치 기업지원센터(www.reach.or.kr)가 리치제도 도입 대상 가능성이 있는 592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90.5%에 해당하는 536개 업체가 ‘리치 관련 미대응’이라고 답했다.

EU에서 6월1일부터 시행되는 리치제도는 화학물질 등록을 의무화한 제도다. 화학물질은 청바지, 지우개, 자동차, 페인트, 플라스틱 용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모든 제품에 포함된다. 화학물질 등록이 EU시장 진입의 출입증이 되는 셈이다.

리치 등록대상은 EU 내 연간 1톤 이상 제조되거나 수입되는 화학물질 자체뿐만 아니라 혼합물이나 완제품에 사용된 화학물질도 포함된다. 이 중 1981년 9월18일 이전에 출시된 화학물질은 올해 6월과 11월 사이에 사전등록 할 수 있다. 1981년 9월19일 이후 출시된 화학물질은 바로 등록해야 한다.

유럽 현지기업들은 REACH 대응에 분주하다. KOTRA가 리치 기업지원센터와 공동 발간한 ‘EU 현지 기업들의 리치 대응사례와 시사점’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은 일찍부터 화학물질 파악체제를 구축하고, 대응전담반을 구성하여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 가고 있었다. 또 협력업체의 등록을 지원하기 위하여 실험결과와 정보공유 D/B를 구축하는 기업도 상당하다.

BASF 등 화학분야 선진기업들은 리치 대응에서 더 나아가 리치제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2003년 10월 ‘리치 실험을 위한 전략적 제휴기구(SPORT)’를 구성,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리치 형성 및 도입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리치를 등록하는 데는 등록비용뿐만 아니라 등록에 필요한 서류작성, 해당물질 분석 등에 상당한 시간, 인력, 비용이 소요된다. KOTRA 구미팀 정철 팀장은 “서둘러 등록준비를 해야 비용 최소화 방안을 찾고, EU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OTRA는 유럽 현지 무역관을 통해 우리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대리인을 1차 조사하고 업계의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 업체들 같은 EU 비회원국 제조업체들은 직접 등록할 수가 없어 EU내 ‘수입업자’나 ‘유일 대리인’을 통해서만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참조:Kotra][최은경 기자 cek@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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