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채무 상각 요청 접고 유럽은행에 긴급자금 요청
그리스 정부, 채무 상각 요청 접고 유럽은행에 긴급자금 요청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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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그리스가 채권단에 구제금융시 지원받은 부채 상각요구를 접기로 한 가운데 그리스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50억 유로 규모의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FP 통신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나틱시스의 질뱅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언급을 빌려 이같이 전하고, 오는 4일 ECB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가 검토될 것이라는 그리스 은행 쪽 소식통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리스 새 정부는 이와 별도로 4일 6억2천500만 유로 규모의 만기 6개월물 재정증권(국채)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채권은 시중 은행들이 주요 매입 주체다.

브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하면 채권(국채)을 매입할 처지가 못 돼, 그리스가 급격히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EU), 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구제금융 채권단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주요국들과의 별도 접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트로이카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끝내자고 하는 것을 거부한 채 부채 탕감과 긴축 폐기를 포함한 재협상을 하자며 5월 말로 시한을 제시한 상황이다.

한편, 그리스는 기존부채를 교환하는 방안으로 그리스 성장과 연계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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