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재건축 93% 매매가 하락
강동 재건축 93% 매매가 하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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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재건축 93% 매매가 하락

강남권 재건축 10가구 중 6가구는 지난 해 하락폭이 가장 컸던 4월 수준 밑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5월 22일을 기준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8만7천1백83가구 중 60.6%인 5만2천8백48가구의 매매가가 2007년 4월에 비해 떨어졌다. 하락률은 평균 2.42%였다.

이때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잡은 것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던 때 이기 때문이다. 1.11대책으로 지난 2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처음으로 하락세(-0.71%)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마이너스 2.1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기간 지역별로 강동구는 전체 1만9천7백31가구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만8천3백75가구(93.1%)에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결국 지난 해 4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단지가 가장 많다는 소리다. 이때 하락률은 6.53%였다.

특히 고덕동(5천1백가구), 명일동(1천5백13가구), 길동(9백72가구) 소재 재건축 아파트들은 지난 해 4월 수준 시세를 회복한 단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고덕동의 경우 안전진단도 통과 했지만 현재 정비구역지정이 보류되다 보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올해 송파나 강동으로 입주하는 사람들이 세부담으로 물건을 내 놓고 있지만 수요가 없다 보니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이어 송파구는 1만8천5백26가구 중 1만5천9백82가구(86.3%)의 매매가가 떨어졌으며 서초구는 2만3천2백36가구 중 1만4천3백65가구(61.8%)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이때 송파구와 서초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6.38%, -2.08% 였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 이유도 강동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새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들이 종부세 부담 등으로 기존 재건축을 처분하려 하지만 매수자들이 좀처럼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여기에 관리처분을 마친 가락시영 등에서 추가부담금 부담으로 실망매물이 등장하는 것도 송파구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을 견인하는 이유다.

반면 강남구는 강남권 가운데 하락한 단지가 가장 적었다. 2만5천6백90가구 중 4천1백26가구(16.1%)에 불과했다. 이는 강남구 개포동 등에서 시세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실제 개포동 재건축 대상 1만2천6백98가구 가운데 지난 4월 보다 시세가 오른 아파트는 1만2천1백20가구(95.4%)에 이른다.

개포동이 강남구에서 시세 회복이 빨랐던 것은 대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막연하지만 용적률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호가가 올랐지만 현재 거래는 뜸한 상황이다.

개별 아파트로 보면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m2가 9억9천만원에서 8억9천만원으로 13개월 동안 10.1% 떨어졌다. 송파구는 신천동 장미1차 128m2가 11억5천만원에서 9억7천5백만원으로 15.22% 떨어졌으며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4차 171m2가 (18억 --> 15억7천5백만원) 12.5% 하락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국제아파트 158m2는 지난 해 4월 20억원에서 현재 17억2천5백만원으로 13.75% 하락했다. 반면 개포동 주공1단지 59m2는 14억1천5백만원에서 15억2천5백만원으로 7.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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