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 일파만파..북중 외교비사 공개에 역풍 우려
MB 회고록 일파만파..북중 외교비사 공개에 역풍 우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1.3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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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남북 비밀 접촉 및 중국등 외국 정상들과의 대화등이 공개되는 등 비사(秘史)가 노출되면서 외교적으로 분쟁의 소지도 엿보인다.

우선, 남북한 접촉과 관련된 비사가 눈에 띈다.

연평도 포격 직후 남북 간 비밀접촉이 있었다는 내용 등이 공개됐다. 여기엔 민감한 부분도 노출됐다. 내용중 발췌한 부분을 보면, 2009년 11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쪽의 통일부와 북쪽의 통일전선부(통전부) 간 막후 접촉을 소개하며 북한이 옥수수 10만t, 쌀 40만t, 비료 30만t, 아스팔트용 피치 1억달러어치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2009년 싱가포르에서 회동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합의문 없이 북한으로 “그대로 돌아가면 죽는다”는 말을 했다는 주장도 제시되어 있다.

또, 2012년 1월 "북한은 젊은 사람(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이 권력을 잡았다. 앞으로 50~60년은 더 집권할 텐데 걱정"이라는 이전대통령의 발언에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가 “젊은 지도자”라고 지칭하고“역사의 이치가 그렇게 되겠습니까?”라며 부정적인 입장으로 보여지는 대화를 공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난항을 겪던 2010년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미국 언론을 봤느냐. 이 대통령은 단임제니까 괜찮을지 모르지만 난 그렇지 않다”는 내용도 포함되는 등 민감한 내용들이 공개됐다.

이로인해 국제사회의 외교적 관례에 어긋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남북 및 중국과의 외교관계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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