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식재산상업화 협회 석호길부회장의 마음경영]기가 막힌 생각들이 수없이 스쳐갑니다
[한국지식재산상업화 협회 석호길부회장의 마음경영]기가 막힌 생각들이 수없이 스쳐갑니다
  • 석호길
  • 승인 2015.01.2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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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높은 비밀의 장소에 들어가는 문은 항상 그 곳을 갈먕하여 기도하는 자에게 열려있으며 그 기도로써 두드리는 자에게만 열려진다고 하는 것이 묵상입니다.

구 소련 출신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1918.12.11~2008. 8.4) 수필에 ‘모닥불과 개미’라는 짧은 수필을 볼 수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속에 썩은 통나무 한 개비를 집어 던졌다. 그러나 미처 그 통나무 속에 개미집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통나무가 우지직 타오르자 별안간 개미들이 떼를 지어 쏟아져 나오며 안간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통나무 뒤로 달리더니 넘실대는 불길에 휩싸여 경련을 일으키며 타죽어 갔다.

나는 황급히 그 통나무를 낚아채서 모닥불 밖으로 내던졌다. 다행히 많은 개미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다.

 
가까스로 그 엄청난 공포에서 벗어난 개미들은 방향을 바꾸더니 다시 통나무 둘레를 빙글빙글 맴돌기 시작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것일까? 많은 개미가 활활 타오르는 통나무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통나무를 붙잡고 바동거리면서 그대로 거기서 죽어가는 것이었다.


삼성그룹을 창건한 이병철 회장은 1987년 타계하기 직전 가톨릭교회 정의채 신부에게 4쪽짜리 질문지를 보냈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등 24개의 질문이 담겨있습니다.

철학자 김용규씨는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에서 이 회장이 남긴 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질문들은 동시에 죽음을 앞둔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을 수밖에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는 측면에서 '보편적'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이룬 모든 일이 헛되고 죽음 후에 찾아오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삶의 마지막 순간, 인간이라면 누구나 해답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 문제들인 것입니다.

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자신과 자신을 둘러 싼 세계를 이해하며 더 치열한 삶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지식재산상업화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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