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저유가 쇼크, 서방 경제제재 지속"
무디스,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저유가 쇼크, 서방 경제제재 지속"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01.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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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5일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투기(정크)등급 바로 윗 단계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의 국내 총생산(GDP)성장률을 마이너스 5.5%로 전망하고 유가 폭락과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및 루블화 가치 하락 등이 러시아의 성장 전망을 더 낮추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하향했다. 이에 앞서 다른 신용평가기관 피치 역시 지난 9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직전인 'BBB-'로 한 단계 내리면서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전망한 바 있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향후 경제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겼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따른 미국 및 유럽국가들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아 왔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제유가마저 폭락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무디스는 이에 "러시아 산업을 지탱하는 에너지 수익원이 저유가 쇼크로 타격을 받고, 경제 제재로 인한 러시아 금융기관의 국제 금융시장 접근 제한은 경제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반년 만에 유가가 절반 가량 하락하면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보코하람과의 전쟁으로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더 강해지고 있는 점등이 나이지리아의 신용등급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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