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쇼크' 에 국제 금융시장 요동..안전자산 선호 경향 강해져
'스위스 쇼크' 에 국제 금융시장 요동..안전자산 선호 경향 강해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1.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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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스위스 중앙은행(SNB)이 15일(현지시간) 유로화에 대한 스위스 프랑화의 상한선을 전격 철폐해 전세계 금융시장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했다.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은 3년전 유럽 재정 위기당시 스위스 프랑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도입했던 상한선 제도를 전격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환율 상한선 제도는 1유로당 스위스프랑 환율을 1.20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스위스 당국은 스위스 프랑화 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유로화를 계속 사들여왔다. 이로인해 디플레이션 방어 수단이 한계에 부딪치게 되면서 이전의 채권 매입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상한선 폐지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자 기준금리를 -0.75%로 0.50%포인트(50bp) 내렸으나 스위스 프랑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장중 한때 41%나 폭등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폭락세를 보였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엔화 등은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선진국 공조체제'가 붕괴된 계기가 되었다. 유럽중앙은행(ECB)나 미국 연준, IMF등 관련 기관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채 발표되어 쇼크를 줬다. 이로인해 안전자산 선호도를 크게 높여 신흥시장이 충격파를 받았고,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외국인 자금이탈로 증시가 폭락했다.

미국 증시는 S&P500지수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000선 밑으로 후퇴했고 코스피 역시 외국 자금이탈의 여파로 큰 폭 하락, 1890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01포인트(1.36%) 내린 1888.1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8일 1900선을 회복한지 7거래일만에 다시 19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스위스 쇼크는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압력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 SNB의 이번 조치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CB는 오는 22일 통화회의에서 성장을 촉진시키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면적 QE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CHF에 대한 매수세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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