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종료..저유가 지속 전망에 유가 폭락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종료..저유가 지속 전망에 유가 폭락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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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는 향수로 남을 것인가.

저유가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 종료를 선언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알려진대로 전세계 오일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왕자의 고유가 종료 발언은 향후 유가 향방을 가름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사우디 알왈리드 왕자는 11일(현지시간) "원유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회복되면 유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며 "원유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일부분 되살아나면 유가는 오를 수 있지만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마켓워치 12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1년전부터 유가가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인위적이며 적절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사우디 정부가 감산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신중하면서도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난해 사우디와 다른 산유국이 유가 급락세에 당황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만약 사우디가 100만~200만배럴을 감산했다면 다른 국가들이 그만큼 생산을 더 늘렸을 것"이라며 "그 경우 사우디는 감산과 유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왕자의 말처럼 저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원유가는 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2달러 29센트, 4.7% 폭락한 46달러 7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배럴에 2달러 68센트, 5.3% 폭락한 47달러 43센트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 1분기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0달러에서 41달러로, 브렌트유는 80달러에서 42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 연평균 유가 전망치도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경우 73달러 75센트에서 47달러 15센트로, 브렌트유도 83달러 75센트에서 50달러 40센트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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