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없는 추락 어디까지?..50달러 밑 현실화
국제유가 바닥없는 추락 어디까지?..50달러 밑 현실화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5.01.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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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제유가가 저공 비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유가 형성의 표준으로 통하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WTI가 뉴욕에서 한때 배럴당 50달러 밑에서 거래가 되면서 설마했던 50달러선이 현실화됐다. 이는 작년 6월 반년 전만 해도 100달러를 넘나들던 것과 달리, 반년 사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국제유가가 5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이후에도 당분간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올해 중반엔 20달러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등 국제유가의 급전직하는 세계 경제에 또다른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오일을 둘러싼 OPEC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간 헤게모니 다툼도 한몫하고 있다. 이날 5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친 유가는 예고에 없던 원유재고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도 한몫했다. 오일 생산국들이 여전히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치킨게임을 지속하고 있어 물량이 넘쳐난다.

여기에 유럽·중국, 일본 등 국제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원유 소비까지 줄어들고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감산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도 오일 수출에 목을 메고 있고,  이라크등 산유국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미국역시 40년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풀었다.

세계 석유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으려는 오일전쟁이 국제유가를 밑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산유국들의 물량공세에 국제유가가 20달러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9~10월만 해도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비춰졌던 유가 40달러 시대가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다.

저유가의 공포가 경기부양효과 등이 부각되기 보다는 먼저 유가폭락에 따른 금융불안 요인으로 등장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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