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글로벌 증시 결산]미 QE종료,러-우크라 사태, 유가급락등으로 신흥국 타격
[2014 글로벌 증시 결산]미 QE종료,러-우크라 사태, 유가급락등으로 신흥국 타격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12.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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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2014년도 얼마남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글로벌 증시 역시 살얼음판을 걷듯 대형 이슈와 호재, 악재가 혼재하면서 지구촌에 충격파를 안겼다.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유로존의 부진, 중국의 경기침체 조짐, 일본의 엔저공세등이 어우리지면서 글로벌 경제는 끝까지 요동쳤다.

세계 경제의 회복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의 한 중심축을 맡고 있는 미국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했고,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우선,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눈에 띈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수익률 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연초 연준의 테이퍼링 착수로 인해 신흥국 통화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락에 따른 산유국 재정우려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5.0%) 증시가 선진국(+4.1%) 대비 약세를 보였다.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시장은 마이너스(-) 44.9%의 최악 성적을 거둔 러시아를 꼽을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따른 미국과 유럽등의 견제를 받으며 경제제재를 감수해야 했고, 최근에는 국제 유가 하락과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998년과 같은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진단이 대체적이다.

경제 전반에서도 선진국과 신흥국의 온도차는 뚜렷했다. 선진국은 2013년 1.4%에서 2014년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4.7%에서 4.4%로 성장률이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 MSCI Index 구성 4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은 보인 것은 중국의 상해 지수(+49.7%, YTD)다. 자본시장 개방(후강퉁) 기대감에 7월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하반기에만 +54.2% 상승했다. 상해 지수의 강세 기조는 11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에 힘입어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 2014년 가장 부진했던 증시는 그리스다. 유로 그룹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졸업을 2개월 연장한데 반발한 사마라스 정부가 조기 대통령 선거를 결정함에 따라, 지난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안타 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29일 진행된 3차 대선에서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168표/180표)함에 따라 의회 해산 및조기 총선(1월)이 진행 될 예정이며, 향후 지수 회복 가능성 또한 요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 유안타 증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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