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세탁기 파손 진실공방 '쌍방 맞고소' 치킨게임
'삼성-LG전자', 세탁기 파손 진실공방 '쌍방 맞고소' 치킨게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12.2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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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크리스탈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

[데일리경제]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 파손문제로 쌍방 고소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의도적으로 세탁기를 손괴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찍혔다며 조사장은 물론 세탁기 담당 조모 임원, 신원불상 임직원 등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조 사장이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조사장등이 지난 9월 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통상적 수준의 테스트를 했을 뿐 고의로 파손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지난 12일 증거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LG전자는 "피고소인들의 소속 회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9월 14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 LG전자 임직원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손괴했다는 요지의 보도가 이뤄지도록 했다"면서 명예훼손등으로 고소하면서 "삼성전자가 LG전자 측에 의해 손괴됐다며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 현물이 훼손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1일  "세탁기 손괴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LG전자의 조성진 사장은 검찰의 수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검찰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검찰에 출석해 의도적 세탁기 손괴 행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의 화면 속 인물이 조 사장인지, 왜 그랬는지만 조사하면 되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감정싸움에 이은 법정공방은 벌써 4번째로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소송전에 휘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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