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자민련 압승..아베노믹스 가속화 국내 영향은?
일본 총선 자민련 압승..아베노믹스 가속화 국내 영향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1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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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일본 총선에서 야당의 무력화에 따라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해 아베총리의 독주가 예상된다.

▲ 사진=일본 수상관저

이에 따라 엔저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가 지속될 전망이다 . 15일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일본 총선 전망과 국내업계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총선 결과에 고무된 아베총리가 엔화 약세 정책을 보다 진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전자·철강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산업계로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경화 우려 속에서도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아베노믹스 경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일본 은행의 양적완화, GPIF(연금적립금 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의 일본주식매수 그리고 내년 통일지방선거를 겨냥한 대형 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화 약세 및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84~87엔 수준을 기록하다가 연말에는 9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및 철강 등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군들은 품질에 엔저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은 일본 제품들에게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베노믹스와 엔저 기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계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과 최근 협상을 개시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도 기존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일본 내수 경기부양책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철강이나 기계,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서는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향후 일본 내수부양책에 따른 한국 관련업계의 일본 진출 가능성도 확대됐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3대 도시권(수도권·킨키권·나고야권)순환도로와 국제항만의 정비, 하네다·나리타공항의 기능강화와 함께 MRO산업도 촉진될 전망이다. 일본정부는 자국 내 MRO 산업이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고, 한국정부 역시 MRO산업을 육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기준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최근 엔저 및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한·일간 교역이 악화일로에 있다면서 일본의 경제정책변화에 대한 새로운 수요나 시장을 사전에 파악해 양국 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양국 간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확보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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