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는 진보적인 사람..대통령되고 나니 보수라고 비판”
이 대통령 “나는 진보적인 사람..대통령되고 나니 보수라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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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15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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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나는 진보적인 사람..대통령되고 나니 보수라고 비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미래기획위원회 회의에서“밝은 미래가 있으면 아무리 현실이 어려워도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고,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미래로 뛰어넘는‘대한민국의 미래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미래기획위원회 위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미국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중고생들의 촛불집회를 염두에 둔듯“젊은 세대에게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재미 즉, fun이 없으면 의미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정책을 받아들일 때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살피는 감수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우리가 정책을 만들고 전달할 때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터넷 시대, 이들 세대에게 정부 문서는 너무도 공자가 문자 쓰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좀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30-40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설명할 때와 10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정책을 설명할 때의 방식은 달라야 한다. 미래위가 인터넷 사이트를 열 계획이라고 하는데 미래위의 이름에 걸맞게 젊은 감각으로 젊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의 사고를 배우기 위해 일부러 개그프로를 유심히 보곤 한다”면서 “사실 내 생각은 매우 진보적이다. 대선때는 여느 후보보다 진보적 성향이 더 강한 후보로 분류되곤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 보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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