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세안 정상회의, 상호교역량 2020년까지 2000억불 확대하기로
한 아세안 정상회의, 상호교역량 2020년까지 2000억불 확대하기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12.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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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데일리경제]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2일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을 최대화하고 2020년까지 상호 교역량을 2000억불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 말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자유화 협상의 순조로운 진행과 무역원활화 및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 1350억 달러의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불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6억 4000만명의 인구와 GDP 3조 달러 수준의 단일 시장과 생산기지를 형성할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아세안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들은 오늘 회의에서 지난 25년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아세안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치·안보 협력, 경제 협력, 사회·문화 협력을 3대 축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한국과 아세안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안보가 서로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 지역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조성하기 위해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북한이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상의 국제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며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우리 정부 신뢰외교의 3대 정책을 구체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박 대통령은 또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분야에서의 협력을 긴밀히 하기로 했다”면서 “농업 및 농촌 소득증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개발경험 공유 차원에서 아세안 측은 새마을 운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사회문화 교류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아세안 양측은 창조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서울주재 한-아세안 센터에 이어 2017년 부산에 건립될 아세안 문화원을 통해 양 지역의 문화 교류가 한층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인적교류 연 700만 시대를 맞아 관광객, 기업인, 정부인사, 유학생, 그리고 근로자 등 양측 국민에 대한 영사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내년 5월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UNESCO 세계교육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세안의 친환경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및 녹색기후기금(GCF)과의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사업과 농업생산성 향상 및 재난방지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다”며 “아세안 정상들은 높은 기대를 표명하고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은 물 부족, 홍수 등 물 관리 문제를 논의하는 2015년 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세안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재난안전 기술분야 협력을 통해 안전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우리의 산림녹화 분야 경험과 기술 공유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상들이 향후 25년을 내다보면서 오늘 채택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하여 2016-2020년간 이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양측이 명실공히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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