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요인은 재건축
총선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요인은 재건축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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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요인은 재건축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 한달이 지났다. 과연 강남권 아파트값은 어떻게 변했을까? 사실 총선 이전 강남권 시장은 용적률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들썩였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총선 이후인 4월 11일부터 5월 9일까지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아파트값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평균 0.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마이너스 0.83%로 하락폭이 더 컸다.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상태에서 조사했을 때는 평균 0.08%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총선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은 재건축이 주도한 셈이다.

강남권 4개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는 2.65%나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은 가락동이 주도했다. 한달 동안 무려 8.40%나 하락했다. 총선직후 11억4천5백만원까지 갔던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m2의 경우 현재는 8천만원이나 떨어져 10억6천5백만원이다.

가락시영1차 42m2도 총선이후 7천만원 넘게 떨어져 현재 5억원 시세다. 4월초 사업시행인가 이후 조합원 분담금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실망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을 제외한 아파트값은 신천동(-0.35%), 송파동(-0.22%), 방이동(-0.22%), 잠실동(-0.14%) 순으로 하락했다. 오는 7월 이후 주공1단지(엘스), 주공2단지(리센츠) 등 새아파트 1만8천여가구 입주를 앞두고 갈아타기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 하락 기대로 매수세가 없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65m2는 총선직후 보다 1억원 떨어져 현재 15억5천만원이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이 하락세을 주도하면서 평균 0.30% 떨어졌다. 재건축은 1% 가까운 0.85%하락했다.

하락세는 고덕동이 1.06%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상일동(-0.87%), 둔촌동(-0.82%), 명일동(-0.76%) 순이다.

현재 강동구는 당초 예상 됐던 규제완화 조치가 없고 시장 상황도 불투명해지면서 매수세가 없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m2는 3천5백만원 떨어져 현재 9억5천만원이며 고덕동 고덕시영 42m2는 1천5백만원 빠져 4억2천만원이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도곡동(-1.18%), 개포동(-0.84%)에서만 하락했다. 논현동, 삼성동 등은 보합세를 기록했고 대치동이 유일하게 0.16% 올랐다.

도곡동은 개포한신이 3개 타입 모두에서 평균 1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중 105m2의 경우가 4천만원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현재 시세는 11억5천만원이다.

특히 개포동은 4월 중순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제한 폐지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의 보도이후 잠시 보합세를 보였지만 사실무근이라는 국토해양부에 발표로 다시 가격이 하락했다. 매수세도 좀더 지켜보겠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공2단지 72m2가 총선직후 보다 3천만원 떨어져 13억8천만원이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반포동에서 유독 하락폭이 크다. 평균 1.61%가 떨어졌다. 보유세 부담으로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포동 미도1차 112m2는 4천만원 떨어져 8억5천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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