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쇠퇴국면에 진입했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가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유가 등으로 물가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4월 수출은 석유제품, 선박류, 일반기계 등의 수출호조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380억 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은 미소하게나마 더 높아 380억 6천만달러를 기록해 수출입차는 4천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호조에 따라 적자폭이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5월 수출도 중국, 중동, ASEAN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두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초과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3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각각 4개월,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2개월 연속 경기둔화 영역으로 이동했다.
취업자 통계도 3월의 경우 임시ㆍ일용직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크게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18만 4천명이 증가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두지릿수 증가세를 유지(10%)했으나 서비스업생산은 전월(5.9%)에 비해 다소 둔화(5.4%)됐다.
기획재정부는 또 “향후에도 세계경제 둔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유가 및 교역조건 악화 등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경기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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