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정운천 사퇴하라" 정부청사 식당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 발언에 즉각 반발
공무원 노조 "정운천 사퇴하라" 정부청사 식당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 발언에 즉각 반발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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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정운천 사퇴하라" 정부청사 식당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 발언에 즉각 반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광우병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내놓은 정부청사 구내 식당 꼬리곰탕 메뉴 발언이 알려지자 공무원 노조가 발끈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8일 성명을 통해 "정운천 농림식품부장관의 “정부청사에 1년간 미국산 꼬리곰탕을 메뉴로 올리겠다”는 발언은 공무원을 ‘광우병 마루타’로 삼겠다는 발상으로, 만일 실제 이런 내용이 실행될 경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광우병 구내식당 거부운동’을 시작하고 장관들의 구내식당 이용여부를 매일 조사해 공개할 것"임을 밝히고 즉각 반발했다. 

공무원 노조는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1년 동안 미국산 꼬리곰탕을 올리겠다”는 것은 공무원을 광우병 임상실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고, 안그래도 퇴출 등 각종 구조조정 정책으로 사기가 저하된 공무원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공무원노조는 물타기식 국면전환용 발상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농림식품부장관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발생위험은 이미 과학적으로 판가름 난 사안인데 정부는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억지를 부리다가, 급기야 최근 들어 ‘만일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한심한 숭미관에 매몰된 대미 협상자세나, 자국민의 건강권을 ‘대통령 치적 쌓기’와 바꿔 먹은 협상결과를 자책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문제가 생기면 그때 보자”는 식의 태도로는 어떤 국민도 설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최근 촛불집회에 나서는 사람들을 반미 좌파로 매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일같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직장인과 주부, 중고등학생이 왜 대통령 눈에는 모두 ‘사주 받은 빨갱이'로 보이는지 모르겠으나, 이런 왜곡되고 안일한 사태인식으로는 단 한명의 국민도 설득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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