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면접을 위한 4가지 대화의 기술
성공면접을 위한 4가지 대화의 기술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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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면접을 위한 4가지 대화의 기술

바야흐로 면접 시즌이다. 면접이 날로 복잡해지고는 있지만 면접조차도 미리 연습하는 시대가 됐다.

미디어,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들을 통해 웬만한 유형은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태. 예전이라면 특이한 축에 속했을 토론면접, 프리젠테이션면접, 합숙면접 등도 요즘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스터디 그룹처럼 취업준비 모임을 만들어 면접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문제는 비슷비슷한 실력, 대동소이한 면접준비를 하면서 변별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이렇게 지원자 간 차이가 적어지면, 그 외의 것들, 특히 대화하는 자세, 태도가 두드러져 보이기 마련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스펙도 비슷하고, 실력도 큰 차이 없으며, 면접에서 답변의 유형까지도 틀에 박힌 듯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수록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쉬운 대화의 태도와 자세 등 외적인 요소가 당락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면접 준비에 한창인 구직자들을 위해 취업 컨설턴트들의 의견을 모아 ‘면접 시 대화의 기술’을 정리했다.

# 아이 컨텍(Eye Contact) 하라

취업 컨설턴트들은 면접을 맞선 나가는 것처럼 하라고 입을 모은다. 보통 맞선 나가서 하는 행동을 잠깐 살펴보자. 상대방을 관찰하고, 눈을 맞추고, 말을 잘 들어주며, 그 사람의 기호와 서로 간의 공통점을 찾아간다. 미소는 필수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면접도 다르지 않다.

미소 띈 얼굴로 아이 컨텍(Eye Contact)을 해야 한다. 면접관이 함께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경청은 기본이다. 여기서 면접관의 기호는 곧 채용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타입일 것이다. 면접관을 살펴 성향을 짐작해 두면 대화의 접점을 찾기 쉽다.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의 업종 분위기,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나타나는 면접관의 말투, 표정, 반응이나 자세 등을 통해 면접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면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자신을 어필하면 되는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재치 있고 활발한 지원자를 좋아하는지, 소신 있고 믿음직한 지원자를 좋아하는지 파악해, 자신이 그러함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자신감, 책임감, 충성도도 느껴져야 한다. 쉽고 당연한 얘기지만 잘 안 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 스토리 텔러(Story teller)가 되라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자신이 부각되기 위한 요체는 여타 지원자와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관행적 표현, 추상적 단어의 나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접관의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실제 내가 경험한 사례로 풀어 설명하면 효과가 크다. 한마디로 ‘스토리 텔러’가 돼 보라는 말이다. 내 장점과 역량을 과거 직접 겪은 이야기를 통해 표현해보는 것. 자칫 추상적인 단어들로 자화자찬이 될 수도 있는 얘기를 내가 겪은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면접관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자동으로 답변의 근거도 돼 말에 힘이 실리게 된다. 힘든 시절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학창시절 에피소드 등의 단골 레퍼토리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영업직 면접을 예로 들면 “사교성이 좋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성격에다 집념도 강해 영업에 자신 있다”고 판에 박힌 얘기를 하는 것보단,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들며 “OO 세일즈를 했었는데, 매일 꼬박꼬박 주변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하다 보니 사생활을 얘기할 정도로 친해져 결국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게 훨씬 와 닿기 마련이다.

# 유머(humor)를 활용하라

결국 마음에 드는 사람을 가려내고 판단하는 데 감정적인 영향이 없을 수 없다. 호감이 가는 지원자의 손을 들어주게 마련이다. 호감을 얻어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유머다. 유머러스함은 스펙이나 능력으로는 채우기 힘든 인간적인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면접장에 갈 때는 유머 소재, 유머러스한 표현 한 두 가지쯤은 가지고 가는 게 좋다. 즐거운 분위기가 되면 면접관과 지원자 간의 벽도 쉽사리 사라지게 된다.

특히 면접관과 처음 말을 트는 초반에 인용한다면 금상첨화. 첫인상의 임팩트는 오래,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첫 대면에서의 적절한 유머는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서 쉽게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꽉 막힌 사람은 아니구나’, ‘분위기메이커가 되겠다’, ‘일도 재치 있게 잘 할 것 같다’란 생각을 들게 하는 부가수익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는 ‘적절한 활용’에 한해서다. 과유불급이란 얘기. 과하면 실없는 사람으로 비쳐지거나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대답 No! 대화 Yes

흔히 ‘면접’하면 면접관이 질문하고 이에 애써 대답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면접은 질문에 대한 답만 하는 자리는 아니다. 서로 대화하는 자리다. 잔뜩 얼어붙어 묻는 말에 답답식 답변만을 하는 지원자는 수동적으로 보인다. 유연한 사고, 부드러운 자세로 서로 대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모른다”고 솔직히 답하고, 답하기 곤란한 얘기가 나오면 적절히 다른 주제로 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면접관이 질문하는 것처럼 질문세례를 하란 뜻은 아니다. 특히 연봉이 얼마인지, 퇴근시간은 몇 시인지 묻는 것은 치명적이다. 취조를 받으러 온 것처럼 수동적으로 대답만 하지 말고, 자신감있으면서도 유연한 태도를 바탕으로 함께 대화하는 기분으로 대하란 뜻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통의 주제에 대해 접근해 갈 수 있고,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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