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타계한 작가 박경리의 살아생전 최후 대담 프로그램이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위성, 케이블, DMB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19개 지역 MBC의 연합채널인 MBCNET(사장: 강중묵)은 평소에 방송 노출을 꺼려하던 박경리씨의 살아 생전의 진솔한 모습을 여과없이 담아낸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로서 50년간의 삶과 문학, 생명 사상, 역사관 등을 3시간에 결쳐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박경리 작가와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마라톤 대담을 마산MBC에서 촬영, 제작한 것으로 1부 ‘통영, 박경리 문학의 은근한 지렛대’, 2부 ‘지성의 빛, 인간 박경리’ 그리고 3부 ‘<토지>의 작가 박경리’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대중에 노출되는 것은 세속적인 것이며 작가가 진정 자유를 원할 때는 스스로가 차단해야 한다. <토지>를 쓰는 25년 동안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켰던 것이 글쓰는 일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한 故 박경리 선생의 모습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만날 수 있다.
한편 작가 박경리는 1926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황해도 연안여중 교사를 지냈다. 195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1969년 장편 <토지>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해, 1994년 <토지> 5부를 완결했다. 1996년 호암상 예술상 수상 및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기념메달’을 받았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냈고, 1999년부터 연세대 석좌교수로 있으며, 1999년 강원도 원주시에 토지문화관을 개관했다. 2003년 <토지>를 잇는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 가자’ 연재를 시작했으나 3회를 끝으로 중단하였고 2007년 산문집 ‘거울을 위한 망상’을 발간하였다. 2008년 ‘어머니’ 등 신작시 3편 '현대문학'에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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