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회의에 따른 외환 금융시장 충격 우려
미 FOMC회의에 따른 외환 금융시장 충격 우려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4.10.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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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2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양적완화 종료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는 이날 새벽 상당기간 동안 제로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10월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견조한 고용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 고용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각종 경제지표에 근거해 금리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FOMC의 이번 결정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던 조치이고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유지하는 사실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과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FOMC의 이번 결정은 자산매입 등 비전통적 양적완화 정책은 종결되지만 금리 등 전통적 통화정책은 종전과 같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금리인상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주요 지표 변화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 등을 둘러싼 국제금융시장의 양방향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고, 또한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긴밀한 협조 아래 국내 외환·금융시장 동향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에 따른 양방향 변동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일부 취약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주 차관은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미 금리인상의 영향은 각국의 경제 기초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확장적 거시정책으로 경제활력을 높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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